두경부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줄이는 양성자치료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줄이는 양성자치료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6.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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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이란 얼굴과 목 부위에 있는 입술, 혀, 입, 비강과 부비강, 연구개 등에 생긴 암을 말한다. 

우리나라 2015년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연간 약 4500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암의 약 2% 정도를 차지한다. 두경부암 환자 중 약 60%는 처음 진단될 당시부터 병이 많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 두경부암으로 발견되어, 이중 50~60%의 환자가 5년 안에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될 경우 80~90%의 환자가 완치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두경부암의 증상으로는 지속되는 구강 궤양, 혀의 통증, 목의 통증, 지속되는 쉰 목소리, 한쪽의 코막힘, 피가 섞인 콧물,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 통증, 목에 만져지는 종괴 등이 있으며 이중 하나가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두경부암 전문의 의 진료가 필요하다.

두경부암은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그 특성이 달라서, 발생 부위별로 치료 원칙이 다르게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중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이상을 병합하여 치료한다. 두경부암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기능 보존이다. 

두경부 영역은 말하고, 숨 쉬고, 삼키는 등 삶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혈관 및 뇌신경 등 중요한 구조물이 우리 몸의 어느 다른 부위보다 매우 복잡하게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두경부암을 수술로써 절제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경우, 치료 후 기능적인 보존을 고려하여 여러 분야의 전문의가 함께 논의하여 치료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흔히 오해하는 것이 양성자치료는 방사선 치료와와 다른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환자들이 양성자치료가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양성자치료센터를 방문한다. 하지만 양성자치료 역시 방사선 치료의 한 종류로 수술이 더 효과적인 경우이거나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원격 전이가 있는 두경부암에서는 양성자치료의 이득이 크지 않다

다른 기종 X선 방사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 및 후유증은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X선은 방사선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몸을 투과하여 지나가는 데 반해, '양성자'라는 입자를 이용하면 방사선 에너지를 특정 깊이에서 모두 방출하고 그 이후로는 투과되지 않고 사라진다. 이를 브래그피크라고 하며, 이를 이용하면 암 주위에 쓰여지는 방사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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