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도둑 햄과 소시지
건강 도둑 햄과 소시지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6.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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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이 없을 때 구원투수처럼 나타나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햄과 소시지는 고기를 절단하거나 갈아서 모양을 변형시킨 후 첨가물을 넣고, 훈연, 건조, 열처리 등의 공정을 거친 제품이다.

가공육은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류보다 몸에 해로운 영양성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50g의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류와 가공육을 비교한 결과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류에는 열량 123kcal, 단백질 13.6g, 지방 7g, 나트륨 155mg이 함유되어 있다. 반면, 가공육에는 열량 138kcal, 단백질 9.8g, 지방 10g, 나트륨 622mg이 함유되어 있다.

가공육은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류보다 단백질 함량이 적고 건강에 해로운 열량, 지방, 나트륨 함량이 많았다. 특히 가공육은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류보다 무려 4배나 많은 양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었다.

가공육에 보존재로서 사용되는 아질산염은 고기 고유의 색을 유지시키지만 육류에 존재하는 아민과 결합했을 때 발암 촉진물질인 니트로사민을 생성한다. 또한 육류를 고온에서 조리할 때 또 다른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이환방향족아민이 생성된다.

가공육에 존재하거나 조리 중에 발생하는 발암물질은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가공육의 지방은 체내 2차 담즙산의 생성을 증가시켜 대장암을 야기한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공육을 섭취했을 때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20여 건의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가공육 50g을 섭취할 때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유병률이 42%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가공육의 빈번한 섭취로 혈중 아질산염 농도가 높아지면 내피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효과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미국 순환기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1일 가공육 50g을 섭취했을 때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9% 중가하였으며 베이컨 1인분을 섭취했을 때 당뇨병 유병률이 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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