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위 격화로 한인 상점 약탈·방화 잇따라…99곳 피해
美시위 격화로 한인 상점 약탈·방화 잇따라…99곳 피해
  • 뉴시스
  • 승인 2020.06.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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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50건 최다…미니애폴리스·시카고도 피해
]5월 3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상점을 약탈한 사람들이 경찰이 접근하자 도주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5월 3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상점을 약탈한 사람들이 경찰이 접근하자 도주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약탈과 방화로 피해를 입은 한인 상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미국 18개 도시에서 99건의 재산 피해가 재외공관에 접수됐다. 재산 피해는 지난 1일 26건, 2일 79건으로 증가 추세다.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도시별로는 워싱턴D.C.(4건), 필라델피아(50건), 윌밍턴(2건), 프로비던스(1건), 로스앤젤레스(3건), 오클랜드(1건), 벨뷰(2건), 미니애폴리스(10건), 시카고(9건), 클리블랜드(1건), 루이빌(1건), 세인트루이스(2건), 애틀랜타(4건), 찰스턴(1건), 훼잇빌(1건), 마이애미(1건), 랄리(5건), 버밍햄(1건) 등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외교부는 "지난 1일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미국 주재 10개 공관의 비상대책반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재외동포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비무장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면서 미국 내에서 경찰에 의한 반복적인 흑인 사망을 규탄하고, 사법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140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 시위가 이어지면서 미국은 일부 주에서 주 방위군을 소집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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