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멍하게 있는 아이 소아 뇌전증 의심
자주 멍하게 있는 아이 소아 뇌전증 의심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6.05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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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을 시작하는 나이의 자녀를 둔 엄마들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는 집중력이다. 

막상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어도, 부모들은 대부분 단지 아이가 아직 어려 새로운 체계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경우라 생각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아이의 모습이 '소아 뇌전증'의 한 증상일 수도 있다고 한다.

아이가 일상에서 수시로 멍한 모습을 보이고 주변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행동이 잦아지면, 학습뿐만 아니라 교우 관계를 비롯한 사회생활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딴 생각을 하는 듯한 모습일 때, 주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진다면, 이때는 '소아기 결신발작'을 의심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때로는 무의미한 손동작의 반복이나 입맛을 다시는 등의 행동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소아 결신발작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결신발작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아이를 살짝 건드려보고 손가락을 펴서 보여주면서 기억을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증상이 매우 짧게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뇌파 검사를 통해 결신발작의 전형적인 발작파를 관찰할 수 있다.

소아기 결신발작의 대부분은 약 10대 초반의 나이에 소실되는 양성 뇌전증 증후군의 한 종류이지만, 잦은 증상으로 인해 아이가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고 집중력 저하로 생기는 이차적인 성적 저하, 교우관계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만나 의심되는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약물치료가 이루어지는 경우, 임상적인 증상의 호전뿐만 아니라 뇌파 소견도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 소아에서 발생하는 결신발작이 모두 양성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전신발작이 동반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연령보다 늦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 약제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 등에는 성공적인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렵거나 일부에서는 증상이 잘 조절되어 약물치료를 중단하였으나 면 년 후 전신 발작이 뒤따라 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계속해서 아이들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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