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1급 인사 임박...FIU 원장 윤창호·금융산업국장 권대영 거론
금융위 1급 인사 임박...FIU 원장 윤창호·금융산업국장 권대영 거론
  • 뉴시스
  • 승인 2020.06.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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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금융권의 관심이 금융위원회의 후속 인사로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인 4일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된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후임에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산업국장에는 권대영 금융위 금융기획혁신단장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근익 원장의 금감원 이동으로 공석이 된 FIU원장 자리에 윤창호 국장이, 윤 국장의 후임으로는 권대영 단장이 내정됐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5회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기획과장, 복합과장, 금융위 기획재정담당관, 산업금융과장, 은행과장, 행정인사과장,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그는 카드 수수료 조정과 신용정보원 설립,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허가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대영 단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 외화자금과, 증권제도과, 금융정책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금융위로 이동해 자산운용과장, 중소금융과장, 은행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7년 5월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지난 2018년 8월 금융위에  2년간 한시적 조직으로 신설된 금융혁신기획단의 수장으로 임명됐다.

권 단장은 '개인정보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을 통칭하는 이른바 '데이터 3법' 개정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또 금융규제 샌드박스, 오픈뱅킹, 인터넷전문은행, 금융권 데이터 활용 활성화 등을 총괄하며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금융혁신'의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식과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분야에서의 경험이 풍부하다.

또 금융권 안팎에서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에 대한 하마평도 나온다. 차기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 회장,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등의 후보로 두루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동걸 산은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교체 가능성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종 금융지원 프로그램에서 산은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업무 연장선상에서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역대 연임에 성공한 산은 회장이 단 한번도 없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손병두 부위원장과 함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차기 산은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게 "금감원 간부진이 새롭게 갖춰진 만큼 흔들림 없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금융지원 및 현장점검 등 주어진 임무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수행해 달라"고 당부하며, 윤석헌 원장의 교체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은 위원장은 전날 금감원 부원장 임명 이후 "금융당국 앞에는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과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준비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지금까지와 같이 긴밀하고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두 기관이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윤 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메시지가 아니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은성수 위원장이 금감원장에게 당부한 말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금융위가 상급기관이긴 하지만) 조직 입장에서 본다면 기분 상하는 멘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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