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협업곡 '사워 캔디(Sour Candy)'로 세계 양대 팝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룹 '블랙핑크'에 대해 외신들이 주목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가가 새 앨범의 인기와 성공 비결을 짚은 기사에서 '사워 캔디'가 만약 싱글로 따로 나왔다면 가가에게 ('레인 온 미'와 '스투피드 러브'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성적을 안겨줬을 곡임이 분명하다. 블랙핑크의 손이 닿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고 있고, 이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포브스는 '사워 캔디'를 두고 블랙핑크와 가가의 '듀엣'이라고 칭하며 "이 노래는 이제 의심할 여지없이 미국 역사상 한국 걸그룹 최고 차트를 기록한 곡이 됐다"고 집중 조명했다.
블랙핑크는 '사워캔디'로 세계 양대 팝 시장인 미국과 영국 메인 차트에서 나란히 K팝 걸그룹 '최초·최고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미국 빌보드 13일자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와 가가의 협업곡 '사워 캔디'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33위로 첫 진입했다. 가가와의 협업곡이지만, 블랙핑크의 '핫100' 입성 역대 순위 중 가장 높은 자리다. 또 핫100에서 톱 40위 안에 이름을 올린 K팝 걸그룹은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킬 디스 러브'로 '핫100' 차트에서 41위를 차지, K팝 걸그룹 최초·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8년 '뚜두뚜두 (DDU-DU DDU-DU)'는 55위, 영국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와의 협업곡 '키스 미 메이크 업'은 93위를 기록했다.
'핫100'은 모든 장르 음악을 통틀어 집계하는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스트리밍 실적·음원 판매 실적·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하는 만큼 미국 내 대중적인 인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다.
또 '사워 캔디'는 빌보드에 앞서 지난 5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40에서 17위를 차지, 이 차트 K팝 걸그룹 최고 순위 기록을 세웠다. 지난 7일 업데이트된 '글로벌 유튜브 송 톱100'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사워 캔디'는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곡이자 뮤직비디오 없이 오직 음악만으로 이뤄낸 이례적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퀸' 블랙핑크의 공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는 이번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워 캔디'를 통해 팝 주류 시장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컴백을 앞두고 있는 블랙핑크는 이달 중 선공개 타이틀곡을 발표한다. 이후 7~8월께 두 번째 신곡을 공개하고, 9월 첫 정규앨범을 내놓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