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배'에 쓴잔 마신 김남일호, '무패' 울산 만난다
'첫 패배'에 쓴잔 마신 김남일호, '무패' 울산 만난다
  • 뉴시스
  • 승인 2020.06.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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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골 신고한 이청용, 2경기 연속골 도전
'1위' 전북은 '꼴찌' 인천 상대
광주vs부산은 '승격팀' 맞대결로 주목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초보 사령탑' 김남일 성남FC 감독가 하필 유일한 ‘무패’ 군단인 울산 현대와 만난다.

성남은 13일 오후 4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개막 후 4라운드까지 2승 2무 무패행진을 달리던 성남은 지난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후반 10분 양동현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0분과 26분 에드가와 정태욱에게 연속 실점하며 첫 패배를 당했다.

성남 부임 후 탄탄한 수비 조직과 ‘올 블랙’ 패션으로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 감독을 연상시켜 '남메오네'로 불린 김남일 감독에겐 뼈아픈 결과였다. 4경기 1실점이었던 수비가 대구의 고공 폭격에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김남일 감독도 "첫 패배가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이제 익숙해져야할 감정"이라며 씁쓸해했다.

개막 전만 해도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성남은 예상을 깨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현역 시절 '진공청소기'로 불린 김남일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와 경기 분석의 달인으로 불리는 정경호 코치 조합이 상승세 원인으로 꼽힌다.

비록 대구에 졌지만, 성남이 5경기에서 보여준 끈끈한 조직력은 분명 높이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그런 측면에서 울산전은 성남의 진짜 실력을 판가름할 무대다. 주니오, 이청용, 윤빛가람, 김인성, 신진호, 정승현, 조현우 등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울산은 현재 K리그1 12개 구단 중 유일한 무패 팀이다.

전북 이동국,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이동국,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4경기에서 무려 13골을 넣었고 실점도 4골로 경기당 1골이 채 안 된다.

브라질 특급 골잡이 주니오가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이자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푸른 용' 이청용도 지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에서 멀티골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분명 객관적인 전력에선 성남이 울산에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성남이 대구전에서 사라졌던 끈끈한 수비력을 다시 한번 자랑한다면 예상 밖의 이변이 나올 수도 있다.

최근 일본 J리그 FC도쿄에서 6개월 임대로 영입한 나상호가 뛸 수 없는 건 아쉽다. 나상호는 오는 25일 K리그 선수 추가 등록이 끝난 뒤에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선두 전북 현대는 같은 날 홈구장으로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전북은 매 경기 승리 본능을 발휘하며 4승 1패(승점12)로 2위 울산(승점11)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라 있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 이번 시즌 3골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도움 1위(3개)인 측면 날개 한교원의 발끝이 날카롭다.

광주FC 펠리페가 극적인 결승골로 팀에 첫 승을 선물했다. (제공=프로축구연맹)
광주FC 펠리페가 극적인 결승골로 팀에 첫 승을 선물했다. (제공=프로축구연맹)

반면 최하위 인천은 개막 후 5경기에서 2무 3패(승점2)로 아직 승리가 없다.

주전 골잡이 무고사는 침묵 중이고, 케힌데는 지난 수원 삼성전 부상으로 결국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승격팀 맞대결로 주목을 받는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는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K리그2(2부리그)에서 전적은 부산이 1승 3무로 앞서 있지만,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력을 선보였다.

10위에 올라 있는 광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K리그2 득점왕 출신 펠리페의 결승골로 수원을 1-0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11위 부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아직 승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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