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도 현지에서 불고 있는 흑인 인권 운동 바람을 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대중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 등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즈의 조직위인 레코딩 아카데미는 '최우수 어번 컨템포러리 앨범상'(Best Urban Contemporary Album) 부문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
어번 컨템포러리라는 용어는 그동안 팝계에서 힙합과 R&B 등 흑인음악을 가리켜왔다. '블랙 뮤직'의 동의어로 마케팅 등에 활용됐는데 이제 이런 방식이 시대착오적이고 구식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로 인해 2012년 그래미어워즈에 이 부문이 추가된 이래 비판도 받아왔다. 최근 어번 컨템포러리 부문을 받은 뮤지션은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 더 위켄드, 리조 등 흑인 뮤지션이다.
현지 미디어들은 그래미어워즈의 어번 컨템포러리 카테고리 이름의 재설정은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의 고민이 팝 음악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변경된 용어는 '최우수 프로그레시브 R&B 앨범상'(Best Progressive R&B Album)이다. 내년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부터 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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