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까지 더한 카카오, 주가 100% 뛰었다
증권까지 더한 카카오, 주가 100% 뛰었다
  • 뉴시스
  • 승인 2020.06.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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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동안 카카오 주가 13만원→26만원 두 배 상승
금융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 선호에 증권사 목표가↑

카카오가 코로나19를 발판삼아 고속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주가 역시 실적 상승을 뛰어넘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종가 기준 3월19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13만4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오르면서 무려 97.76%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며 카카오톡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기간 핀테크, 커머스, 광고, 콘텐츠 영역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뤘다.

카카오의 코로나19로 인한 수혜가 실적으로 입증되면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올리며 향후 주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한 카카오의 평균 적정주가는 지난 10일 기준 28만4870원으로 3개월 전 22만3818원보다 27.28%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카카오는 금융 서비스와 커머스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오페이는 올해 증권 계좌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향후 자산관리, 투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전망"이라면서 "약 3300만명의 누적 가입자 수를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는 증권 계좌 전환을 본격화함으로써 향후 자산관리, 투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도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자는 현재까지 총 125만명에 육박한다. 펀드 투자 계좌도 개시 약 100일 만에 증권 계좌 중 전체의 16%에 해당하는 20만 계좌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펀드 투자 건수도 이달 1일 이후로 5만건에 달해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광고 경기 둔화가 나타났지만 이 기간 동안 카카오는
플랫폼의 경쟁력을 확인해 향후 더욱더 단단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비대면 활성화로 인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이 더욱 견고해지며 의미 있는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카카오의 연간 실적으로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293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매출 24.2%, 영업이익 107.6%씩 증가한 수치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네거티브가 극히 제한적이었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부각시켰다"면서 "증권과 보험 비즈니스 구체화, 추가 펀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교환뿐 아니라 배송선물·톡딜·톡스토어 등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이익단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기반의 카카오 페이, 뱅크 서비스는 코로나19 이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성장성이 밝다는 의견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카카오페이는 증권 계좌 연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융 상품 판매와 인증, 영수증, 청구서 등 부가 서비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예상"이라면서 "카카오 뱅크도 여·수신 상품 확대와 대출, 카드 등 금융 상품 판매 중개로 순이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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