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미셔너의 태세 전환 "올해 개막 불확실"(종합)
MLB 커미셔너의 태세 전환 "올해 개막 불확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6.17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선수 및 관계자 코로나19 확진"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2019.11.21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2019.11.21

롭 맨프레드 미국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새 시즌 개막에 대해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100% 열릴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일주일도 안 돼 뒤집은 것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스포츠의 복귀'라는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막을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MLB와 선수노조의 갈등을 언급하면서 "대화가 없다면 실질적인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구단주들을 야구의 복귀를 위해 100%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불행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100% 단언할 수는 없다"고 보탰다.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태세 전환은 최근 선수노조와의 협상 결렬 때문이다.

선수노조는 7월14일 정규시즌을 시작해 72경기를 치르자는 MLB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정규시즌 동안 경기수 비례 연봉의 70%를 받고, 포스트시즌을 마치면 나머지 10%가 추가로 주어지는 연봉 지급 방식을 선수노조측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을 개막할 수도 있지만 이는 MLB와 구단 모두에게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다.

추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선수단 내 문제가 발생하거나 연봉 관련 법적 다툼이 벌어질 경우 MLB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시즌을 열지 못한다는 것은) 재앙이다. 그런 일은 벌어지면 안 된다. 문제를 해결하고 팬들을 위해 경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노조측은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발언이 자신들을 향한 압박용 카드로 보고 있다.

선수노조측은 성명을 통해 "100% 시즌이 열린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시즌 중단으로 협박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책에 관한 대화에 선수노조가 부정적으로 나선 것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MLB측이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부정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시내티 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트위터를 통해 "야구가 한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는 동시에 야구를 할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방법을 우리에게 설명해달라"면서 "(커미셔너의 발언은) 시즌이 없다는 허세로 2~3주 지연하려는 전술"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AP통신은 MLB 선수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댄 할렘 MLB 부커미셔너의 명의로 브루스 메이어 선수노조 수석 교섭위원에게 전달된 문서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서한에는 "40명의 로스터에 포함된 몇몇 선수와 관계자들의 코로나19 확진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훈련을 재개하는데 위험이 커졌다"고 적혀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