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수영장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깨끗한 수영장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6.19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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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병 중 절반 이상은 최대 3주 동안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와포자충속'에 의한 것이다. 

와포자충속은 염소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면 살 처분하기가 힘들다. 미국 질병통제에방센터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을 한 모금만 마시면 물과 같은 설사, 위경련, 메스꺼움, 구토 등으로 몇 주 동안 고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포자충속으로부터 전염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사병을 가진 사람은 수영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수영장에서는 소독을 위해 염소를 사용한다. 염소는 물에 용해되어 차아염소산을 형성하고, 이 물질은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물에 살 수 없도록 만든다. 간혹 수영장에 갔을 때 염소 냄새가 유독 심하게 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소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라 깨끗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정 반대라는 사실이다. 

미국화학협회의 메리 오스트로스키는 "실제 염소 처리된 수영장은 화학적인 냄새가 강하게 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수영장 물속의 염소가 수영하는 사람들의 몸에서 나온 먼지와 기름, 땀, 소변, 배설물과 같은 물질과 결합할 때 클로라민이라는 화학자극제가 생성되면서 특유의 냄새가 나고, 이로 인해 눈이 따끔거리고 빨개지는 것이다. 

만약 수영장에서 염소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이는 물이 더럽다는 것을 의미하며, 염소와 pH 수치를 검사해야 한다. 염소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눈과 피부, 코 등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염소 수치가 너무 낮으면 대장균, 지알디아 등의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따라서 적당한 염소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위험 요소 때문에 폭염을 식혀줄 오아시스 같은 수영장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전 및 위생 수칙을 숙지하고, 설사병이 있다면 절대 수영장에 들어가지 않는다. 수영장에서 염소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물의 pH 및 염소 수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수영할 때 되도록 물을 삼키지 않도록 하고, 어린아이는 무리해서 수영하지 말고 자주 화장실에 가도록 한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한다. 아기 기저귀는 수영장 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갈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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