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MLB 덮친 코로나19…개막 7월말로 미뤄질듯
또다시 MLB 덮친 코로나19…개막 7월말로 미뤄질듯
  • 뉴시스
  • 승인 2020.06.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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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텅 비어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 2020.03.26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텅 비어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 2020.03.26

미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 시점이 또 당초 목표보다 미뤄질 전망이다.

미국 USA 투데이는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에게 일부 수정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은 여전히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개막 시점을 수정했다. 사무국은 스프링캠프를 6월29일 이후에나 재개하고, 7월26일에 시즌을 개막하자고 제안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경기 수에서 의견 차를 보여왔지만, 7월19일에 개막하자는 점에서는 합의를 이뤘었다.

개막 시점 수정을 제안한 것은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것이다.

당초 MLB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이 있는 주에 개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연봉 지급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면서 7월초 개막이 불발됐다.

구단주들과 선수노조가 7월19일 개막에 뜻을 같이 하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장애물로 등장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MLB 선수와 관계자 4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스프링캠프 시설이 몰려있는 미국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MLB 30개 구단의 시설도 모두 폐쇄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팀당 70경기를 치르자는 선수노조의 제안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팀당 60경기를 치르기로 하더라도,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가뜩이나 줄어든 선수들의 연봉 수령액은 더 감소한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클라크 사무총장에 60경기를 모두 치르지 못하고 2020시즌을 마칠 경우 2021년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10개팀에서 16개팀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경기 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54~60경기 시즌을 의무화할 수 있다고 USA투데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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