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키움, LG 잡고 3위 도약…'양의지 활약' NC, KT에 신승(종합)
'6연승' 키움, LG 잡고 3위 도약…'양의지 활약' NC, KT에 신승(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6.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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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5연승 행진
롯데 김준태, 끝내기 안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 경기, 2회초 키움 공격 2사 1, 2루 상황 1번타자 서건창 타구 때 2루수 실책으로 홈인한 2루주자 허정협이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2020.06.23.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 경기, 2회초 키움 공격 2사 1, 2루 상황 1번타자 서건창 타구 때 2루수 실책으로 홈인한 2루주자 허정협이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2020.06.23.

키움 히어로즈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3 승리를 거뒀다.

6연승 행진을 벌인 키움은 시즌 26승(17패)째를 신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4연패에 빠진 LG는 공동 2위에서 4위(25승17패)로 내려앉았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4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LG전 3연승을 이어간 최원태는 시즌 3승(3패)째도 수확했다.

타선은 홈런 4개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압박했다.

박병호는 4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9호포에 이어 10호포까지 때려내 KBO리그 역대 23번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2016~2017년 해외 진출 제외)도 작성했다. 이정후도 5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LG는 신인 투수 김윤식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5이닝 9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 4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첫 패.

선제점을 챙긴 건 LG다.

LG는 1회말 홍창기의 볼넷과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박용택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가 터지며 1-0으로 앞섰다.

키움은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초 선두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 허정협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단숨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키움은 2사 1, 3루에서 박준태의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이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은 땅볼을 쳤지만, 2루수 정근우가 포구를 하지 못한 사이 2루 주자 허정협이 홈까지 쇄도해 역전했다.

키움은 3회 방망이의 힘을 과시하며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박동원이 김윤식의 시속 142.6㎞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시즌 9호). 박병호도 김윤식의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연속 타자 홈런을 신고했다.

2사 후에는 김혜성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자, 전병우가 좌중간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LG는 1-5로 뒤진 5회말 김현수의 2루타, 로베르토 라모스의 고의4구로 일군 2사 1, 2루에서 김호은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 경기, 6회초 키움 공격 2사 주자없는 상황 5번타자 박병호가 홈런을 치고 있다. 2020.06.23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 경기, 6회초 키움 공격 2사 주자없는 상황 5번타자 박병호가 홈런을 치고 있다. 2020.06.23

LG가 추격에 시동을 걸자 키움은 더 멀리 달아났다.

키움은 6회초 선두 김하성이 바뀐 투수 최동환의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시즌 9호)를 그렸다. 2사 후에는 박병호가 최동환의 직구를 통타해 다시 한 번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7-2로 달아난 키움은 8회 2사 3루에서 대타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1점을 얻어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1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무사에서 NC 선발투수 루친스키가 역투하고 있다. 2020.06.16
1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무사에서 NC 선발투수 루친스키가 역투하고 있다. 2020.06.16

NC 다이노스가 견고한 마운드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T 위즈를 울렸다. 

NC는 23일 오후 6시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연승을 챙긴 KT는 29승12패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올 시즌 KT전 4전 전승이다. 

루친스키가 7회까지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째(1패)를 획득했다. 이석증 증상을 털고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는 솔로포 포함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지난주 5승1패를 챙긴 KT는 NC의 벽에 또 다시 가로막혔다. 18승24패로 8위다. 데스파이네는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1회초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볼넷을 고른 선두타자 박민우가 이명기의 중전 안타로 2루를 밟았다. 나성범의 내야 땅볼 때 3루로 자리를 옮긴 박민우는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로 홈에 안착했다.

NC는 4회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양의지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하자 2사 1,3루에서 노진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루친스키의 호투에 침묵하던 KT는 대포 두 방으로 따라붙었다. 4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루친스키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곧바로 등장한 로하스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로 2-2를 만들었다.

NC가 6회에 또 한 번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데스파이네의 2구째를 통타해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스코어는 3-2. 강진성의 2루타와 권희동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노진혁이 중전 안타를 쳤다. 노진혁은 무릎 아래로 향하는 투구에 감각적으로 방망이를 갖다대 타점을 신고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KT는 배정대의 2루타와 로하스의 적시타로 3-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로하스가 2루까지 뛰다가 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후속타자가 강백호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판단이었다.

8회 KT에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3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로 불씨를 살렸다. 배재환의 보크까지 나오면서 무사 3루가 됐다. 희생 플라이 하나면 승부의 추를 원상태로 돌릴 수 있는 상황. 게다가 중심 타순으로 연결되는 기회였다.

하지만 KT의 한 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배정대가 유격수 땅볼로, 로하스가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루 주자가 움직이기엔 쉽지 않은 타구들이었다. 강백호를 자동 고의4구로 피한 배재환은 유한준을 1루수 땅볼로 요리해 자신이 만든 위기를 지웠다. 

NC는 9회 원종현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시즌 11세이브째.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플렉센이 역투하고 있다. 2020.06.17.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플렉센이 역투하고 있다. 2020.06.17.

문학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를 9-2로 완파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잠실 라이벌' LG를 모두 울렸던 두산(26승16패)은 5연승에 성공, LG를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1회초 1사 2,3루에서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3회 박건우-김재환-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보탰다.

김재환은 SK가 1점을 추격한 5회 선두타자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6-1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 2사 후 2점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으로 8-1까지 치고 나가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플렉센은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3승째(1패)를 따냈다.

9위 SK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12승30패. 지난해 144경기에서 55패(88승1무)를 기록했던 SK는 42경기 만의 30패라는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SK 선발 김태훈은 5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부산에서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연출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9회말 터진 김준태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꺾었다.

올해 KIA전에서 승리없이 6패를 당했던 6위 롯데는 극적인 방법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성적 21승21패로 5위 KIA(23승19패)를 2경기차로 압박했다.

롯데는 7회까지 KIA 선발 브룩스에게 1안타만을 쳤다. 4회초와 6회에는 각각 2점과 1점을 내줘 0-3으로 뒤졌다.

롯데는 8회말 1사 후 김준태-민병헌-손아섭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정훈의 삼진과 민병헌의 도루사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패색이 짙던 9회, 롯데는 KIA 마무리 문경찬을 공략했다. 전준우와 이대호가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판을 깔아주자 마차도가 2루타로 2-3을 만들었다.

한동희의 중견수 플라이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이어간 롯데는 김준태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안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준태의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 오현택은 타선의 도움 속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믿었던 불펜의 붕괴에 고개를 숙였다. 구원 1위를 질주하던 문경찬은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11-4로 대파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21승22패로 7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는 10승33패가 됐다.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은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2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응민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거들었다.

삼성은 1-1로 맞선 6회말 대거 7득점하며 흐름을 잡았다.

2사 1, 3루에서 박승규와 김응민, 대타 박해민의 3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상대 2루수 실책과 폭투로 6-1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이성규와 이원석이 연달아 적시타를 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화가 7회초 2점을 뽑아내며 따라왔지만, 삼성은 7회말 박해민의 우중월 스리런포(시즌 4호)로 승기를 잡았다.

한화 선발 투수 채드벨은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 3자책점으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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