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
얼굴을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
  • 김근태 기자
  • 승인 2020.06.26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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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차신경통은 세 개로 갈라진 얼굴 신경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 얼굴에는 끝이 세 갈레로 나뉘는 삼차 신경이 있는데 첫 번째는 이마와 눈 주위의 감각을, 두 번째는 광대뼈 주변의 감각을, 세 번째는 턱 주변 감각을 담당한다.

이처럼 얼굴부위의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인 삼차신경 분지를 따라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 바로 삼차 신경통이다. 비교적 흔한 뇌신경통으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고령화에 따라 삼차신경통 환자가 더욱 늘고 있다.

삼차신경통의 고통 정도는 극심하다. '아이를 낳는 것보다 더한 고통'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로 인간이 겪는 제일 아픈 통증에 속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삼차신경통은 불시에 찾아온다. 그래서 예방하기도, 대비하기도 어렵다.

삼차신경통의 90%는 신경 자체가 혈관 등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서 통증이 생긴다. 그리고 전체 환자의 5~8%는 뇌종양, 뇌동맥류,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병변 및 외상에 의해 삼차신경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삼차신경통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통증이 전자 90%에 속하는지, 아니면 후자 8%의 경우인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삼차신경통은 완치가 가능하다고 해도 좋다. 먼저 통증이 혈관압박에 의한 것이라면 신경과 혈관 사이에 테프론을 넣어 자극을 막는 미세혈관 감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외과 수술이 아려운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이 시술을 통해 삼차신경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대개 약물치료 후 호전이 없을 경우 다음 단계로 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삼차신경통의 약물치료에는 테그테롤 등의 항경련제 및 근이완제가 이용된다. 다만 부작용으로 빈혈, 간 손상 등이 생길 수 있어 투약 중에는 반드시 혈액검사 등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투약기간도 고려해야 한다. 삼차신경통은 며칠, 몇 개월 주기로 통증이 없는 시기가 있다. 이 시기에는 투약을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는데, 이는 장기간 약물을 사용하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확한 치료방향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수술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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