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안법 통과에도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98.6원)보다 0.1원 내린 1198.5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전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203.3원에 마감했다. 지난 25일 이후 종가 기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기말 수요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 롱심리(달러 매수)가 회복됐다"며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확대 우려 등도 원화 약세 재료"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날 미국 상무부의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중단 선언에도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만 환율 상승폭이 소폭에 그치는 등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0.71%, 코스닥 지수는 0.28% 올랐다. 미중 갈등을 둘러싼 경계감보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증시 반등에 더 영향을 받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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