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무늬만 1부' 인천, 2부 수원FC에 승부차기 패배(종합)
[FA컵]'무늬만 1부' 인천, 2부 수원FC에 승부차기 패배(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7.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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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그 7연패 이어 FA컵서도 반전 실패
대전, 안산 꺾고 16강 진출…FC서울과 '황선홍 더비' 성사
경주한수원, K3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
인천 유나이티드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K리그1(1부리그)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2부리그) 선두 수원FC를 넘지 못하고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인천은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의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 끝에 4-5로 무릎을 꿇었다.

1-2로 뒤지다가 균형을 맞춰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인천과 수원FC의 경기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인 팀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인천은 리그에서 팀 역사상 최다인 7연패를 당하며 여전히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2무7패(승점)로 최하위다. 임완섭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 명예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겠다는 뜻을 보였으나 구단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 거절했다.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에 반해 수원FC는 리그에서 최다 골(17골)을 퍼부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부와 2부의 대결임에도 수원FC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예상대로였다.

보통 K리그1 팀들은 FA컵에서 하위리그 팀을 만날 경우, 로테이션을 통해 전력을 쏟지 않는다. 리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이길 만큼만 힘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오히려 수원FC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모습이었다.

인천은 1-2로 뒤진 후반 30분 강신명(수원FC)의 자책골로 끈질기게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승부차기에서 웃지 못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박진섭, 윤성한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6강에 진출한 대전은 오는 15일 서울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두 팀의 대결은 '황선홍 더비'로 불린다. 황 감독은 2016년 6월 서울 감독으로 부임해 리그 우승과 FA컵 준우승이라는 호성적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성적 부진으로 2018년 5월 사퇴했다.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8년 강등 위기에 빠졌던 서울을 구하기 위해 돌아온 게 현재 최용수 감독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두 감독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전은 후반 12분 박진섭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추가시간 윤성한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 이랜드FC의 경기에서는 정조국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가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김진환, 원기종에게 내리 2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임동혁, 공민현의 연속골로 승부를 극적으로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후반 12분 베테랑 정조국의 역전 결승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근 K리그1(1부리그)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FC는 FC안양을 2-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김대원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광주FC는 김포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5-4 진땀승을 거뒀다.

강원FC는 연장 후반 막판에 터진 서민우의 극장골에 힘입어 강릉시청을 2-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상주 상무는 울산시민축구단을 2-0으로 꺾었다.

또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해 4강 돌풍을 일으킨 K3리그 소속 화성FC를 4-0으로 대파했고, 전남 드래곤즈 역시 경남FC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성남FC는 충남 아산에 1-0으로 승리해 K리그1의 자존심을 살리며 16강에 안착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경주시민축구단을 1-0으로 제압했다.

한편, 경주한수원은 김해시청을 2-0으로 물리치고, K3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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