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듯 감기아닌 무서운 질병
감기인듯 감기아닌 무서운 질병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7.07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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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욱신하고 오한과 발열이 동반되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우며, 매월 4만 명의 환자가 생기는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통해 발병하는데, 이 바이러스는 어릴 때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수도가 치료된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척수 속에 숨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활성화되어 병을 일으킨다.

주로 60세 이상 고령자, 에이즈 혹은 암 환자, 항암제 치료를 받는 환자 등 전신적 면역기능이 떨어질 경우 주로 대상포진에 걸리기 쉽다.

오한과 발열, 속이 메스껍거나 권태감이 생기는 등 마치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증상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몸의 한쪽에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며 두통, 호흡곤란, 복통, 팔다리 저림, 근육통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수포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대상포진 확진이 어렵고 통증은 수포발진이 나타나기 4~5일 전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피로가 원인이거나 단순 피부병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급성 통증이 나타난 뒤 포진이 띠 형태를 보이며 몸 한쪽에서만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보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최근 여러 항바이러스제의 개발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인 대상포진은 현재까지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약이 없다. 따라서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포진 후 신경통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치료는 수포 발생 3~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일주일 정도 주사하면 대부분 완치되며, 동시에 진통제 등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서 일 년 정도 소요되며 경우에 따라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단, 항바이러스제 대부분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므로 신부전증 환자는 약의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대상포진 환자를 접촉했다고 병이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에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혹은 어린이나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는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격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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