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고 질퍽한 콧물이 코안을 가득채우고, 코와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는 병을 축농증이라고 부르는데 이 축농증의 정확한 명칭은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은 코안과 뇌, 눈, 치아 사이의 완충지대로 항상 공기로 차있으면서,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공간이다. 콧속과 작은 구멍으로 연결돼 있는데, 이 통로를 통해 환기가 이루어지고, 부비동 내의 분비물이 코 밖으로 배출된다. 우리 몸에서 부비동은 머리 뼛속에 있는 뇌를 외부의 충격에서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면 입구가 막히고 코안쪽 공간으로의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부비동 내의 공기가 없어져버린다. 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정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평소 부비동에서 자라던 균이 더욱 많이 자라게 된다. 부비동염은 증상 기간에 따라 3주 이내면 급성부비동염, 3개월 이상이면 만성부비동염으로 분류된다.
부비동염을 유발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특히 감기는 급성부비동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인두염, 알레르기 비염, 비중격만곡증, 물혹, 종양 등도 부비동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외에 기온, 습도의 변화, 대기오염,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급성 부비동염이 유발되며, 급성 부비동염이 적절한 시기에 치유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경우 만성부비동염이 된다.
축농증은 코막힘, 지속적인 화농성 비루,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코 가래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더 심해지면 후각 감퇴, 만성기침, 두통 및 집중력 저하, 중이염, 기관지염을 유발하는 데, 기관지 천식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
부비동염은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부비동염이 생기기 쉬운 비강의 구조적인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모든 질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축농증에 걸리지 않을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