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짜게 먹는다
나이가 들수록 짜게 먹는다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7.0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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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미각이 변하는 것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이러한 변화가 모든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미각 기능은 50대까지 유지되다가 그 이후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여러 연구에서 노화와 미각의 퇴화가 연관성이 있고, 이는 남성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밝혀졌다. 미각기능 저하로 인해 신맛, 짠맛, 쓴맛에 대한 역치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단맛에 대한 역치도 비교적 소폭 증가한다.

17~18세와 비교하여 60~80세 어르신의 경우 쓴맛의 역치는 50%, 짠맛의 역치는 25%, 신맛의 역치는 10%, 단맛의 역치는 5% 가량 상승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수록 미각기능이 저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화로 인한 신체적인 변화 이외에 약물사용, 아연 결핍, 구강질환, 전신질환 등을 미각변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짠맛에 대한 인지는 소금섭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혈압 및 혈액량 조절과 연관성이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대 남성과 70세 이상 여성에서 짠맛에 대한 역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염분섭취를 조심해야 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정상혈압 환자에 비해 짠맛에 대한 역치가 더 높아 짠맛에 대한 감각이 더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짠맛에 대한 감각이 저하될 경우 소금 사용량이 많아지고 짠 음식을 선호하게 되어 건강상의 위험을 불러온다.

고혈압 발생을 높이고 고혈압 환자의 저염식 실천을 방해하여 결과적으로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제2형 당뇨병이나 미세알부민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 과도한 염분섭취로 인해 혈압과 사구체 여과압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한 알부민뇨 악화 및 인슐린저항성의 증가로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

체내에서 나트륨이 빠져나갈 때 칼슘이 같이 빠져나가기도 하므로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짠맛에 대한 인지가 저하된 사람은 위암 발생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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