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중단 사태' 옵티머스 대표 등 4명, 구속 기로 선다
'환매중단 사태' 옵티머스 대표 등 4명, 구속 기로 선다
  • 뉴시스
  • 승인 2020.07.07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펀드 운용이사·등기이사·대부업체 대표 등 포함
자본시장법 상 부정거래 및 특가법상 사기 혐의
법원, 이르면 당일 결론…혐의 소명 여부 등 쟁점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 내건 펀드 사기 의혹
]티머스자산운용 로고.2020.06.22.(사진 = 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티머스자산운용 로고.2020.06.22.(사진 = 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 피의자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 등에 대한 법원 판단이 7일 내려질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운용사 대표 김모씨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진행한다.

펀드 운용이사 송모씨와 H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이자 옵티머스자산운용 등기이사인 윤모씨, 대부업체 대표 이모씨 등이 김씨와 함께 법원에 출석한다.

검찰은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행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와 이씨는 이미 지난 4일 검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송씨와 윤씨는 불구속 상태다.

법원은 혐의 소명 여부와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판단해 이르면 이날 밤 심사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수사에 착수한 이후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 등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소개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실제로는 이씨가 운영하는 대부업체 등 비상장사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대부업체에 흘러간 자금은 부동산 사업 재투자와 코스닥 한계 기업 무자본 M&A에 쓰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지난달 17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26호'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환매 중단 사태는 시작됐다.

현재까지 피해액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만기가 남은 상품을 감안하면 피해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자신들도 법무법인에 속은 것이라며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같은날 현장검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한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이 사건을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등 1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펀드 판매사와 수탁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관련 법무법인 등이 포함됐다.

같은 날 검찰은 김씨와 송씨, 윤씨 등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윤씨를 불러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한편, 윤씨의 배우자는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