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중국산 불매운동에 LG폰 반사이익…판매량 10배 늘어
인도서 중국산 불매운동에 LG폰 반사이익…판매량 10배 늘어
  • 뉴시스
  • 승인 2020.07.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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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스마트폰, 5~6월 인도내 판매량 10배 증가"
애플, 인도당국이 중국 수입 차단해 간접 피해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에서 반중 시위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을 한 허수하비를 태우고 있다.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에서 반중 시위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을 한 허수하비를 태우고 있다.

인도와 중국 간 '국경분쟁'으로 인도 내에서 중국산 불매 운동이 거세짐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LG전자가 특히 수혜를 얻었다. 

6일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언론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5~6월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전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애드뱃 바이드야 LG전자 인도법인 비즈니스 담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2달 동안 반중 정서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10배 증가했다"며 "단기이지만 규모를 키우는데 충분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인도에서는 중국업체의 저가폰이 많이 팔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이 낮은 편이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30%로 1위를 차지했고 비보(17%), 삼성전자(16%), 리얼미(14%), 오포(12%)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 업체로, 이들 4개 업체 점유율만 합쳐도 70%가 넘는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인도 특화, 인도 먼저(India specific and India first)'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W시리즈 등 특화 상품을 만든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저가폰부터 프리미엄폰까지 6개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3분기에는 인도에서 2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에서 갤럭시 M01, M11, A31를 출시한데 이어 2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21S를 출시했다.

중국 업체 샤오미는 최근 인도 매장 간판을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라는 글씨가 새겨진 주황색 천으로 덮고 자사 제품이 인도 현지에서 만들어졌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인도 간 갈등으로 인도 당국이 중국에서 인도로의 선적을 차단함에 따라 애플은 제품을 생산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 인도에서는 폭스콘 등 애플 협력업체들이 아이폰SE·XR 등 일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IT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공장에서 폭스콘의 인도 공장으로 150건 이상의 선적이 첸나이 항구에 갇혀 있다. 일부는 통관절차가 해결됐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지연되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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