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아름답지만 꽃가루는 나를 괴롭힌다
꽃은 아름답지만 꽃가루는 나를 괴롭힌다
  • 김근태 기자
  • 승인 2020.07.08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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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따가운 여름, 꽃이 많이 피고 나들이 하기 좋은 때다. 하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꽃이 그리 유쾌한 것이 아니다. 꽃과 꽃가루는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꽃의 계절에 알레르기의 주범은 누런 먼지처럼 날리는 송화가루와 삼나무 꽃가루 같은 것들이다. 이런 꽃가루들은 피부에 닿아서 알레르기 피부염, 자극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키게 된다. 

꽃가루가 피부에 닿아서 생기는 피부염은 주로 국화, 과꽃, 데이지, 야생쑥꽃, 야생국화 등이 원인이다. 꽃을 직접 만지다가 피부에 닿을 수 있지만, 공기 중에 날려 피부에 닿으면, 눈 주위, 얼굴, 목, 손, 팔 등 노출 부위가 빨갛게 변하고 가려움증이 생긴다. 심하면 전신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전부터 있던 피부염이 악화되기도 한다. 

꽃씨나 꽃가루 자체가 피부에 자극을 주어 자극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체질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흔히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같이 피부가 약하거나 건조한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외출 후 귀가하면 몸을 잘 씻고 겨드랑이. 허리춤, 소매 등 꽃가루가 들어가기 쉬운 곳을 잘 털어야 한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의 호흡기로 꽃가루가 들어오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일으켜서 재채기를 하거나 눈물, 콧물이 솓아지고, 심할 경우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기침을 할 수도 있다. 꽃가루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체력도 떨어지고 적응력이 약해진 중년 이후에는 아토피 피부염, 두드러기 등의 여러 가지 알레르기 질환은 꽃의 계절에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자신의 증상이 알레르기로 의심되면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체질이니 어쩔 수 없다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에 의한 병의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정확히 파악하면 평소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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