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 '최악'…수주가뭄 지속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 '최악'…수주가뭄 지속
  • 뉴시스
  • 승인 2020.07.0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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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조선업계가 역대 최악의 수주가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는 올 하반기 모잠비크, 러시아 LNG 운반선 대량 발주로 시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6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2만CGT(30척)로, 5월 65만CGT(31척)에 비해 26%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상반기 발주량은 575만CGT(269척)로 전년 동기 대비 42% 수준이다. 이는 2010년 이후 발주량이 가장 적은 2016년 상반기(766만CGT, 423척)에 비해서도 25% 감소한 수준이다. 

6월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 46만CGT(16척, 56%), 한국 25만CGT(4척, 30%), 대만 4만CGT(1척, 5%) 순이다.

한편, 상반기 누계 수주 금액은 한국 30억불(37척), 중국 69억불(145척)로 한국의 척당 수주 단가(0.8억불)가 중국(0.5억불)에 비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척당 1.8억불이 넘는 LNG선 발주가 없었음을 감안해도 한국이 여전히 초대형선박 시장을 확고히 지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발주가 19% 증가했고, S-Max급 유조선은 보합세를 보였다.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 벌크선 및 대형 LNG선의 발주량은 감소했다.

6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5월 말 대비 2% 감소한 7077만CGT를 기록했다. 일본(-8%), 한국(-2%), 중국(-1%)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13만CGT(37%)에 이어 한국 1976만CGT(28%), 일본 954만CGT(14%) 순이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LNG선, 초대형 유조선(VLCC), A-max 유조선, 벌크선(Capesize)은 지난달과 동일한 반면, 컨테이너선과 S-max 유조선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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