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하루에 몇 잔 마시면 괜찮은가
커피는 하루에 몇 잔 마시면 괜찮은가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7.10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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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면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들이 많다. 몸에는 조금 미안한 생각은 들지만 졸음도 깨고 동료들과 대화하기 위해 모닝 커피 한 잔쯤은 마셔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버드대학 공공보건대학원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하루 3~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7년 정도 수명이 긴 것으로 파악됐으며 심장병, 파킨슨병, 성인 당뇨병, 뇌졸중에 따른 사망률이 줄어들고, 자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30년 동안 여성 16만 8천명과 남성 4만명을 대상으로 4년마다 이들이 마시는 커피의 분량과 수명간 관계를 추적한 결과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해도 되는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사실 커피를 마셔도 건강에 해가 되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은 지난 1000년 동안 지속돼 왔다. 오래전 커피가 중동에서 유럽으로 전파된 관계로 커피는 "악마의 물"로 불려지다가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알려지면서 하루 아침에 '아침의 연인'으로 둔갑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커피의 순기능이 부각되면서 대표적인 '국민음료'로 추앙받고 있다. 

커피는 정말로 내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만병통치약일까? 의학적으로 커피를 매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 또는 좋지 않다라고 단정지어 이야기할 수는 없다. 최근커피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연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으로 볼 수는 없다. 하루 최대치를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본인의 체질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왠지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 음료라는 누명을 썼던 커피, 이제 누명은 벗었지만 그렇다고 커피를 건강음료라고 생각하기에는 아직 자유롭지 않다. 

커피는 하루 5~6잔이 최대치다. 이 이상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과다섭취로 숙면을 방해하거나 땀·긴장감·매스꺼움·불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커피가 체중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잘못된 속설이다, 커피의 카페인은 체중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섭취가 증가할 때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다. 

대부분 사람들은 주문한 커피가 나오자 마자 바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커피가 가열치료하는 중간에 퓨란이라는 발암성 물질이 생성되므로 뜨거운 커피를 식히지 않고 마시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 퓨란은 고휘발성 물질이므로 커피믹스 또는 원두커피가 조제되고 5분 후에 평균 61~90% 감소한다. 따라서 커피를 바로 마시는 것보다 여유를 갖고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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