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그을린 환자들…고흥 병원 옥상엔 20명 대피" 화재상황 전언
"까맣게 그을린 환자들…고흥 병원 옥상엔 20명 대피" 화재상황 전언
  • 뉴시스
  • 승인 2020.07.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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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환자복 차림의 사람들 얼굴이 새카맣게 그을려 있었고 마른 기침을 했어요."

10일 새벽 전남 고흥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빌라에 사는 정모(38)씨는 화재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화재 당시 정씨는 집 안에서 자고 있었으나 매캐한 연기 냄새에 잠에서 깼다.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4시께였다.

그는 유리창 너머 건너편 병원에서 불길을 피해 황급히 빠져나오거나 옥상으로 자력대피한 이들을 목격했다.

정씨는 "병원 출입문을 통해 지상으로 대피한 환자들 모두 얼굴에 그을음을 뒤집어 썼다"면서 "옥상 쪽에는 휠체어에 탑승한 중환자와 그 보호가족, 의료진 등 20여 명이 대피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피한 이들 중에는 신발을 미처 신지 못한 사람들이 비를 맞으며 마른 기침을 했다"며 "연기를 많이 들이마신 듯 보였다"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소방대원이 내부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2
10일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소방대원이 내부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2

다른 주민은 "1층 깨진 유리창 사이로 화염이 치솟고 있었다. 3·4층 깨진 유리창 사이로 검은 연기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싸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며 소방차와 구급차들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3시42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병원 내에 있던 입원 환자와 가족 등 60여 명이 스스로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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