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서울시 장(葬) 자체가 2차가해…그 것도 국민세금으로"
하태경 "서울시 장(葬) 자체가 2차가해…그 것도 국민세금으로"
  • 뉴스1
  • 승인 2020.07.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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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청사 앞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 일반 시민은 서울시가 설치한 시민분향소에서 11일 오전 11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서울시측이 고(故)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 자체가 피해자(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다"며 멈출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가해행위를 국민세금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피해 정도' 등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며 "슬픔과 진실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1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고 있음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서울특별시장이라는 것은 시 예산으로 집행하는 일종의 국가 주관의 장례식이다"며 "일반적으로 국가장은 그 법의 취지에 따라 국민적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하였을 때 치러진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은 사안이 다르다"며 "의혹에 대한 명확한 진실 규명이 안 된 상태에서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면, 피해자가 느낄 압박감과 중압감은 누가 보상할까요"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 의원은 "(이는) 정부 여당이 줄곧 주장했던 피해자 중심주의에도 한참 어긋나는 일이다"고 비판한 뒤 "우리 아이들에게 국민세금으느 치르는 이 장례식의 의미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서울시는 서울특별시장(葬)의 법적 근거를 '정부의전편람'이라고 설명했는데 편람을 보면 '장례식을 치르려면 관계기관 협의→서울시 요청→대통령의 허락를 받아야만 가능하다'고 돼 있다"며 "서울시가 이미 이 절차를 다 마쳤다는 건지, 대통령이 허가해 줬다는 뜻인지, 국무회의에서 논의한 바 없는데도 서울시가 무리하게 장례 절차를 추진하려 했던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고 했다.

따라서 하 의원은 "서울시가 아무런 배경 설명도 없고, 국민적 공감대를 모을 겨를도 없이 일사천리로 장례를 결정한 것은 그 자체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며 "법적 근거도 없는 장례식 대신 피해자가 몇명인지, 피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2차 가해를 막을 방법이 뭔지부터 먼저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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