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현미경] '코로나 수혜株' 한샘…7·10 대책은 악재일까
[종목 현미경] '코로나 수혜株' 한샘…7·10 대책은 악재일까
  • 뉴스1
  • 승인 2020.07.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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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집 꾸미기 수요가 늘어 한샘은 올해 2분기(4~6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고, 주가는 연초 대비 약 66%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한샘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의 6.17·7.10 등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인한 주택 거래량 부진,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따른 인테리어 수요 감소 등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장 방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코로나19, 주택 거래량 증가, 재건축 규제로 인테리어 수요↑

한샘은 올해 2분기 매출 5172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172.3%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고성장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무려 18분기(4년6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재택근무가 확대됨에 따라 집을 꾸미려는 욕구가 높아졌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은 이런 인테리어 수요에도 활용됐다.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 호조와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인한 노후주택 증가 등도 한샘의 성장 동력이 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은 주택 거래량 증가율에 기인한 리하우스 실적 향상 등은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리하우스는 인테리어 자재를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한샘의 리모델링 사업 브랜드명이다. 리하우스 실적은 지난해 4분기(10~12월) 330건, 올해 1분기(1~3월) 585건, 2분기 810건 등으로 증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한샘은 주가 퍼포먼스를 기대할 3박자를 모두 갖췄다"며 "리모델링 시장에서 리하우스를 통한 토탈 솔루션 제공에 따른 구조적 성장,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 호조 및 정부의 재건축 규제 확대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의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가구 소비 패턴 등이 그것"이라고 했다.

한샘의 주가(10일 종가 11만1000원)는 연초(1월2일 종가 6만6700원)와 비교해 반년 사이에 66.4% 뛰었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인 9일 하루 동안 17.34% 급증한 이후 10일에는 보합 마감했다.

◇주택 거래량 부진, 코로나19 완화 등은 한샘에 리스크 요인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봤을 때 한샘의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노후주택 리모델링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해당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한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은 상반기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3분기(7~9월)는 연결자회사 매출 증가 효과 지속, 중국법인 손실 축소 등으로 뚜렷한 이익 개선이 예상되며, 4분기에는 성수기 효과와 리하우스 판매 강화 전략이 맞물리며 또 한 번의 실적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 리하우스 매출 수준은 2021년 실적 성장의 잣대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연내를 목표로 준비 중인 온라인 플랫폼의 출시는 리하우스 외 새로운 투자포인트로서 한샘의 밸류에이션을 받쳐주는 또 하나의 축이 될 수 있겠다"고 부연했다. 현재 한샘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6·17, 7·10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하반기 주택 거래량 부진, 코로나19 완화 시 발생할 수 있는 소비 방향성 변경 등은 한샘 입장에서 리스크 요인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택 거래량 둔화 시 리하우스 실적이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6·17, 7·10 부동산 대책으로 도시정비 사업이 지연되고, 실거주 의무가 강화돼 주택 거래가 동반되지 않더라도 노후주택의 리모델링, 인테리어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시장의 성장에 기대지 않고, 이미 존재하는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구한다"면서 "한샘의 기업가치 핵심 요소인 리하우스의 구조적 성장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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