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이유
아이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이유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7.15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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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클릭하면 바로 얻을 수 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거나 채팅을 하면 그 행동에 대해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진다. 클릭할 때마다 결과를 보여주는 즉각적인 반응은 우리로 하여금 과정 자체에 몰입하게 한다. 

인터넷에서는 내가 인정받고 배려 받는다는 느낌이 있다. 인터넷 대화방에서는 누구와도 편안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이버 세계의 이런 구조적 특징과 배려와 인정을 받고 싶은 인간의 심리가 결합되어 인터넷에 몰입하게 한다.

뭔가 더 있을 것 같다는 기대로 호기심과 환상이 있다. 인터넷에서 특정한 자료나 정보를 찾아 다닐 때, 꽤 많은 시간을 들여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번 사이트를 확인하면 꼭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과 기대를 갖고 인터넷에 몰입한다. 

인터넷은 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 현실세계에서 내뱉지 못하는 억압된 마음, 투면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 등이 사이버 공간에서 표출하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몰입한다. 

인터넷은 현실의 나를 뛰어 넘는다. 현실세계에서는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포장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별볼일없는 남자 중학생이지만 채팅하는 순간 멋있는 대학생이 되기도 하고 매력적인 여자가 될 수도 있다. 현실세계에 있는 자신의 존재를 뛰어 넘는 무언가가 되어서 인터넷에 몰입한다. 

사이버 공간에 빠지는 이유는 상상의 세계에서 나를 만족시킬 수 있다. 일상적인 스트레스로부터 회피할 수 있다. 나를 나타내지 않아도 된다. 공격성을 표현할 수 있다.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 쉽게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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