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취업자 4개월 연속 하락세...실업률 1999년 이후 최악
'코로나 충격' 취업자 4개월 연속 하락세...실업률 1999년 이후 최악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7.15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제공)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명 넘게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에 따라 실업자 수와 실업률 모두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 2000명 줄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에 이어 넉달째 감소하고 있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하면서 전 산업에 영향을 미쳤으나 가장 두드러진 곳은 대면 서비스업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18만6000명), 도·소매업(-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제조업(-6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농림어업(5만2000명), 운수·창고업(5만명) 등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3만8000명)만 취업자 수가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됐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재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는 취업자 수가 줄었다. 30대(-19만5000명), 40대(-18만명), 20대(-15만1000명), 50대(-14만6000명) 순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15∼29세 청년층(-17만명)의 감소 폭이 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40만8000명), 일용근로자(-8만6000명)는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34만9000명)는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1000명 많았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역시 0.3%포인트 상승한 4.3%로 조사됐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21년 만에 동월 기준 최고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