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피해 걱정하는 북한…국가비상재해위원회 가동
장마철 피해 걱정하는 북한…국가비상재해위원회 가동
  • 뉴시스
  • 승인 2020.07.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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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으로 대하면 상상 못할 인적·물적 피해 입어"
코로나에 재해 겹치면 식량난 악화…'철저 대비' 주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장마철을 맞아 국가비상재해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7.15.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장마철을 맞아 국가비상재해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7.15.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장마철을 맞아 국가비상재해위원회를 가동하고 수해 방지 및 피해 복구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서 장마철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큰물(홍수)과 폭우, 비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으며 일단 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인민들의 생명, 재산을 믿음직하게 지키기 위한 통일적인 지휘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국가비상재해위원회가 각 도, 시, 군 인민위원회에 재해 방지 부서를 조직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중앙큰물피해방지연합지휘부를 구성해 수해 방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비상재해위원회는 시설물 안전 상태를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세우는 한편, 기상수문국으로부터 받는 기상 경보를 모든 부문과 단위에 실시간으로 통보하고 있다.

또 태풍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각 지역의 도로와 다리, 공공건물 등에 감시 인원을 배치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에 필요한 물자도 준비하고 있다.

신문은 이날 '만단의 준비를'이라는 기사에서도 "큰물과 폭우, 비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는 것은 단순히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인민들의 생명, 재산과 안전을 철저히 지키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힘 있게 다그쳐 나가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해 오는 장마철이라고 만성적으로 대하거나 순간이라도 소홀히 하면서 요행수를 바라다가는 상상할 수 없는 인적, 물적 피해를 입고 그 후과를 가시기 어렵게 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양수기 가동 및 저수지 수문 개폐에 필요한 전력 보장, 통신지령체계 강화, 주요 건설현장 자재 피해 대비 등을 주문했다.

북한이 이처럼 수해 방지에 열을 올리는 것은 식량난 악화를 막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태풍 13호 링링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식량, 비료 수입 등이 제한된 데다 재해까지 겹치면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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