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주니오 빼고 홍철 투입…울산 '꾸역승'이 갖는 의미
[K리그]주니오 빼고 홍철 투입…울산 '꾸역승'이 갖는 의미
  • 뉴시스
  • 승인 2020.07.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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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연승으로 2위 전북에 승점 3점 차 선두
경기력 난조에도 '이기는 경기'로 결과 챙겨
프로축구 울산 현대. (제공=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울산 현대. (제공=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두 울산 현대가 쉽지 않은 경기에서 '결과'를 챙기는 '꾸역승' 본능까지 탑재했다.

울산이 19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주니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전북 현대에 0-2로 져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승점 29점이 된 울산은 최근 3경기 무승(2무1패) 부진에 빠진 전북 현대(승점26)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늘렸다.

울산에게 강원전 승리가 갖는 의미가 큰 건 1-0 결과를 끝까지 지키는 끈끈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제공=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제공=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전반 29분 주니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간 뒤 후반 들어 경기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습한 날씨에 울산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강원의 파상 공세에 무너질 뻔했다.

울산은 지난해에도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구축하고도 이겨야할 경기에서 승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전북이 경기력 난조에도 꾸준히 승점 3점을 챙긴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였다.

리그 우승은 한 시즌 동안 꾸준한 팀이 가져간다. 10경기에서 9번 대승을 거둬도, 10경기 10번 한 골 차 승리하는 팀이 정상에 오른다.

울산 '푸른 용' 이청용. (제공=프로축구연맹)
울산 '푸른 용' 이청용. (제공=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울산이 달라진 건 쉽지 않은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을 챙기는 '꾸역승' 본능이다.

시즌 초 수원 삼성 원정에서 0-2로 지다가 3골을 몰아치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고, 지난 6월13일 성남전 1-0 승리도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승점 3점을 챙긴 경기였다.

강원전도 마찬가지다. 특히 김도훈 감독이 후반 마지막 교체 카드로 '공격수' 주니오를 빼고 '수비수' 홍철을 투입하는 장면은 울산이 승점 3점에 얼마나 집착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울산의 베테랑 수비수 박주호도 "지난해와 다른 점은 매 경기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과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든 결과를 내는 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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