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의 양성자치료
소아암의 양성자치료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7.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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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에서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소아암 치료에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양성자치료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장기 및 신체가 미숙한 상태이며, 그에 따라 발생하는 암의 형태 또한 다르다. 고형암이 대부분인 성인암과 달리, 소아암의 경우 백혈병, 림프종 등의 혈액암이 많이 발생하며, 고형암으로는 뇌종양, 신경계종양, 육종이 주요 발생암이다.

최근 소아암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생존기간 동안 치료로 인한 부작용 발생에 대한 우려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향상된 치료성적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장기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소아암 치료의 중요한 부분으로 고려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소아암 수술 후 재발 방지 혹은 수술을 대체하여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주변의 정상 장기에 방사선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양성자치료는 방사선으로 인한 장기 후유증을 최소화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선을 몸 전체에 전달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모든 소아암에서 양성자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양성자치료는 종양 이외에 정상 장기에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방사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의 높은 치료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방사선치료의 장기 부작용과 2차암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양성자치료의 일차적인 목표이다. 몇몇 초기 연구에서 엑스선치료와 동일한 방사선량을 전달하여 기존의 치료와 동일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부작용이 낮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추가적으로 엑스선치료를 받았던 장기 생존 소아암 환아에서 일반인에 비해 2차암 발생률이 3배 정도까지 높게 보고되고 있는데, 양성자치료의 경우 엑스선에 비해 2차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저선량 분포가 의미있게 낮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2차암 발생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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