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허드 "조니 뎁이 날 죽일까봐 두려웠다"
앰버 허드 "조니 뎁이 날 죽일까봐 두려웠다"
  • 뉴시스
  • 승인 2020.07.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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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 vs 영국 대중지 더선' 법정 공방 계속
증인 출석 허드 "뎁의 폭언과 폭력, 공포"
미국 할리우드 스타 앰버 허드(34)가 20일(현지시간) 런던 고등법원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이날 법원에서 전 남편인 조니 뎁(57)의 폭언과 신체적 학대로 고통받았다며 "그가 날 날일까봐 두려웠다"고 증언했다. 2020.7.21.
미국 할리우드 스타 앰버 허드(34)가 20일(현지시간) 런던 고등법원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이날 법원에서 전 남편인 조니 뎁(57)의 폭언과 신체적 학대로 고통받았다며 "그가 날 날일까봐 두려웠다"고 증언했다. 2020.7.21.

미국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7)과 전 부인 앰버 허드(34)의 폭행 공방이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런던 고등법원에 출석한 허드는 뎁이 목을 조른 채 냉장고에 밀어넣거나, 부엌에 설치된 바에 몰아붙였다며 "그가 나를 죽일까봐 두려웠다"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허드는 이날 뎁과의 혼인 기간(2015~2017년) 동안 그가 소리를 지르고, 주먹질을 하고, 때리고, 발로 차고, 목을 졸랐다며 폭언과 신체적 학대가 이어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직관적으로 '뎁은 다정하고 따뜻하고 매력적이다'고 생각했다"며 "마치 왕과 연애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뎁의 어두운 면은 연애하던 당시 "경험한 적 없는" 매력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사람을 조종하는 데도 매우 능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혼인 후 뎁의 폭력이 시작되며 허드는 "상상할 수 없는 좌절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고 했다.

허드는 "뎁은 폭력을 휘두른 후 이를 '괴물이 한 일'이라고 말하며 자신과 상관 없는 제3자가 저지른 행동인 양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뎁은 실제로도 술과 약으로 인해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지 못했고, 폭력이 마치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굴었다"고 했다.

2015년 3월 호주에서 '캐리비안의 해적'을 촬영 중이던 뎁을 찾아갔을 때는 "내 인생의 최악의 일이 벌어졌다"고 허드는 말했다.

그는 "마치 3일간의 인질극 같았다"며 "뎁은 내 목을 조른 채 냉장고에 밀어넣거나, 잠옷을 찢고 바에 밀어붙였다. 목을 너무 세게 움켜쥐고 있어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하려고 했다. 그 순간 뎁이 날 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오히려 허드가 뎁을 때렸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고 주장했다. 허드는 뎁의 폭력에 저항하고 자기 방어를 위해 노력했을 뿐 결코 폭력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뎁에게 냄비와 후라이팬을 던졌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를 피하기 위해 그랬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현재 런던 고등법원에서는 뎁과 이 영국의 대중지인 더선의 발행인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NGN)와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공판이 이어지고 있다.

뎁은 자신을 '와이프 폭행범(wife beater)'이라고 비하한 우튼을 상대로 '허드를 때린 적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허드는 이번 소송의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뎁의 폭력이 진실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3일로 예정됐던 허드의 증언일은 하루 더 늘어나 4일로 연장됐다. 허드는 21일에도 법원에 출석해 뎁의 폭력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번 재판은 약 3주 동안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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