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도, 이청용도 기다리는 '쌍용 더비' "묘할 것 같다"
기성용도, 이청용도 기다리는 '쌍용 더비' "묘할 것 같다"
  • 뉴시스
  • 승인 2020.07.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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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적으로 11년 만에 만남
8월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첫 맞대결 가능성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단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07.22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단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07.22

 11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로 돌아와 맞대결을 앞둔 기성용(31·서울)과 이청용(32·울산)이 일명 '쌍용 더비'에 대한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인 이청용과 K리그에서 붙는다면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2006~2009년까지 서울에서 뛰며 '쌍용'이란 애칭으로 팬들의 인기를 얻었다.

2009년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 원더러스로,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FC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로 떠났던 이들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동지가 아닌 적으로 만나게 됐다.

이청용은 앞선 3월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했다.

이청용은 유럽에서 다년간 쌓은 경험으로 울산을 K리그1 12라운드 현재 선두로 이끌고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8월30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18라운드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청용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05
이청용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05

기성용은 "어제도 청용이랑 이야기를 나눴다. 몸 상태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울산전은 당연히 뛰고 싶은 경기"라면서 "영국에서 상대팀으로 만난 적이 있지만, 그라운드에서 붙는다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마무리는 함께 하자고 말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다른 팀이 됐다. 저도 아쉽고 청용이도 아쉬워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청용도 기성용의 복귀를 반겼다. 그는 울산 구단을 통해 "성용이가 돌아와 기쁘다. 하루 빨리 경기장에서 만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다. 특별히 조언할 게 없다. 누구나 새로운 리그, 환경이 바뀌면 적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험이 많아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 더비'에 대해선 "굉장히 기다려진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상대팀으로 만나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면서 "팀과 팀의 대결이지만, 자존심이 걸린 문제기도 하다. 각자 열심히 하면 팬들도 즐겁게 경기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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