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임신부가 반드시 주의해야할 점
고령 임신부가 반드시 주의해야할 점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7.28 0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고령 초산모를 35세 이상의 나이에 첫 임신을 한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신부 48만 4천6백 명 가운데 만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는 9만5백여 명으로 19%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고령 임신부가 6만 1천 5백 명으로 전체 임신부수의 14.3%를 차지했던 해와 비교해볼 때 3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고령에 초산인 임산부가 가지게 되는 불안감은 어떤 것이 먼저 난산이나 기형아 출산에 대한 우려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왜 고령 첫 임신이 고위험 임신으로 간주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게 출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령임신은 난산의 위험이 있다. 아기가 통과하는 길인 산도는 골반 골격으로 이루어진 경산도와 자궁경부, 질, 회음부로 구성된 연산도로 구분된다. 보통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산도는 부드러워지는데 고령 임신부는 유연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길어지고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아진다.

단백뇨의 동반 없이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 이상인 경우는 임신성 고혈압이고, 단백뇨가 동반된 고혈압은 임신중독증이라고 의미 한다.

고령 임신부는 젊은 임신부보다 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4배 증가하며, 임신중독증으로 이행할 수 있고 유산의 위험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임신성 고혈압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확실한 것은 없다.

정상적인 경우, 분만이 모두 이루어진 후에 태반이 자궁으로부터 떨어져 나와야 하나, 분만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태반이 먼저 태반 부착부위에서 분리되는 현상을 태반 조기박리라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출혈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 누워서 잘 쉬는 것만으로도 출혈이 멈추기도 하나 태아를 사망하게 할 정도의 중증 태반 조기 박리의 경우 산모에게도 소모성 혈액응고 장애, 쇼크, 신부전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게 된다.

대부분의 임신에서 태반은 자궁의 상부나 옆면에 붙어있지만 전치 태반의 경우 태반이 자궁의 하부에 붙어있게 된다. 따라서 태반이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모체의 자궁 경부를 덮게 되고 이러한 경우를 전치 태반이라고 한다. 전치 태반은 분만 전이나 분만 중에 심각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고령 임신의 증가로 임신 중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암 유형별로는 자궁경부암 임산부가 가장 많았고 유방암, 소화기암 등이 뒤를 이었는데 임신 중 암에 걸린 환자 91명 가운데 암 때문에 임신 종결을 한 경우는 21명에 그쳤다며 암에 걸려도 안전하게 출산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