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연봉 삭감' 가이드라인 마련 중…"일방적 감액 없어"
K리그 '연봉 삭감' 가이드라인 마련 중…"일방적 감액 없어"
  • 뉴시스
  • 승인 2020.07.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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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구단 재정 악화
다음달 구단-선수 만나는 간담회 추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공식 개막전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 8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2020.05.08
하나원큐 K리그1 2020 공식 개막전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 8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2020.05.08

프로축구 구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로축구연맹이 선수단 연봉 감액과 관련해 "일방적인 삭감은 없다. 현재 논의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올해 K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정보다 늦은 5월에 막을 올렸다.

일정 축소가 불가피했다. K리그1(1부리그)은 11경기가 줄어 27라운드로 치러지고, K리그2(2부리그) 역시 36라운드에서 9경기가 줄었다.

게다가 정부 지침에 따라 무관중 경기를 가졌다. 다음달 1일부터 전체 관중석 규모의 10%를 상한선으로 유관중 전환하지만 누적된 손해가 상당하다.

연맹과 K리그 22개 구단이 추정한 손실액은 약 576억 원이다.

선수단 인건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큰 만큼 자연스레 선수들의 연봉 감액과 관련한 의견이 나왔고, 지난 4월 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는 공론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뚜렷한 답을 찾지 못했다.

이종권 연맹 홍보팀장은 28일 "(연맹이) 선수들의 연봉을 일방적으로 삭감하는 걸 추진하는 건 아니다. 연맹의 입장은 구단과 선수가 개별 합의에 따라 계약 내용을 변경하는 것이다"며 "선수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일방적으로 할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선수(743명·군팀 상주 제외) 중 36%(266명)가량이 기본급인 3600만원을 받는다. 이 선수들을 제외하고 일정한 비율로 감액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연맹은 구단과 선수가 마주보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다음 달 중순께 간담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그동안 구단과 선수가 터놓고 이야기할 자리가 한 번도 없었다. 공식적인 자리가 없었던 만큼 간담회를 통해 대화를 나누자는 것이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선수들 역시 일정 부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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