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30~50%가 불임증을 동반하는 자궁내막증
환자의 30~50%가 불임증을 동반하는 자궁내막증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08.0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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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은 자궁의 안쪽을 싸고 있는 막으로 성장 증식과 출혈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리고 자궁내막증이란 이 자궁내막 조직이 어떤 원인에 의해 자궁 바깥부위인 나팔관이나 난소, 복막 등에 퍼져 자라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이 생기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원래 생리는 자궁 내막이 부풀었다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현상인데 이 내막세포가 다른 곳에도 번지면 똑같은 작용으로 출혈을 유발하게 된다. 만약 내막셒 ㅗ가 난소에 번져있다면 난소에 출혈을 일으켜 난소혹을 만들고, 나팔관에 퍼지면 나팔관을 막아 불임을 일으키기도 하며 복막에 있다면 복막유착을 일으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자궁내막증은 그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분류한다. 자궁인대 등에 잘 생기며, 환자의 30~50%는 불임증을 동반한다. 자궁내막증은 근본적인 치료가 없어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생리를 없애주는 약을 쓰면서 환자의 상황에 따라 알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내과적 치료의 경우, 증상에 따라 다나졸, 프로게스테론, 뇌하수체 호르몬 등을 6개월 정도 투여한다. 다나졸,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장기 사용하면 남성화, 체중증가, 부종. 유방크기 감소, 여드름, 두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뇌하수체 호르몬을 오래 사용하면 안면홍조, 골다공증, 우울증, 피부질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자궁내막증은 유산보다는 불임의 원인이 된다. 대부분 환자의 경우 어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면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복강경 진단을 통해 자궁내막종 제거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내막증은 드물지만 악성암을 만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가져야 한다면 약을 투여하면서 불임 전문의의 진찰 아래 치료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월경할 때 월경혈이 난관을 통해 역류해서 골반내에 퍼진다는 설과 골반복막 일부의 이상에 의해서 생긴다는 설, 월경시에 자궁내막 세포가 혈관이나 임파선을 타고 퍼진다는 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어느 학설이 맞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면역기능이 떨어진 여성에게 자궁내막이 역류되면 자궁내막의 제거능력이 떨어져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된 여성의 30% 가량이 자연유산을 경험하게 되므로 불임증이 있는 여성들은 복강경을 통한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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