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사상 최저'…신용대출 첫 2%대·예금 0%대 진입
대출금리 '사상 최저'…신용대출 첫 2%대·예금 0%대 진입
  • 뉴시스
  • 승인 2020.07.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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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대출금리 모두 하락, 사상 최저
주택담보대출 2.49%, 신용대출 첫 2%대
은행 예금 0%대 이자 본격화

 지난달 은행 가계·기업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49%로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고, 신용대출금리는 첫 2%대로 내려갔다. 예금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평균 0%대로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는 평균 연 2.67%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사상 최저치다. 기업 대출금리도 2.75%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전체 대출평균 금리는 2.72%로 0.1%포인트 내려갔다.

가계대출금리 중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0.4%포인트 하락한 2.93%로 역대 처음으로 2%대로 내려갔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우량차주에 대한 대출비중이 늘어나면서 신용 대출금리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49%로 0.03%포인트 하락했고 집단대출금리도 2.46%로 0.07%포인트 내려갔다. 예적금담보대출(2.58%), 보증대출(2.66%) 등 의 금리가 모두 최저치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2.75%로 떨어졌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90%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의 경우 저금리 대출 비중이 다소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2% 미만인 비중은 지난달 13.6%로 전월(15.4%)보다 줄었다.

은행 저축성수신금리는 평균 연 0.89%로 사상 처음으로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0.88%, 시장형 금융상품금리가 0.92%로 뚝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0.88%였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3%포인트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벌어졌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격차다. 다만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성이 있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0%포인트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7월(1.98%포인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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