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내륙의 아늑하고 한적한 마읍천 변과 대숲
동해 내륙의 아늑하고 한적한 마읍천 변과 대숲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8.0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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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 상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소재지를 지나 첫 교차로인 동막교차로에서 427번 지방도 표지를 보고 빠져나와 내평계곡으로 들어서면 동해로 이어지는 마읍천 내륙천변 길이 이어진다.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의 이 계곡 길은 여름이면 대도시 관광객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한적하게 여름을 즐기기 위해 찾는 곳이다. 갓길이 없어 좁지만 시골 정경을 담뿍 담고 있다. 또 천변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교통량이 현저히 적어 드라이브를 편안히 즐길 수 있다.

길옆으로 함께 가는 물길과 멀리 간간이 보이는 대나무 숲, 띄엄띄엄 자리 잡은 연기를 피워 올리는 시골 집들이 색다른 정취를 풍긴다. 보통 길을 걷다가 마을이나 인가가 모여 있는 곳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지역은 집이 모여 있지 않고 낮은 언덕 위에 한두 채씩 떨어져 있다.

영화 봄날은 간다 포스터.
영화 '봄날은 간다' 포스터.

또 길 바로 옆보다 길에서 조금 떨어진 경치가 더 눈에 들어와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내평계곡을 지나 조금만 들어가면 오른편으로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가 대나무 숲에서 들리는 바람소리를 녹음하던 곳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그 표지를 따라 몇백 미터만 더 들어가면 멋진 대나무숲을 만나게 된다. 이 대숲은 민가와 바로 연결되어 있으니 대숲 건너편에 차를 대놓고 걸어 들어가 볼 수 있다. 대숲만 보고 잘못 들어갔다가는 남의 집 마당에 서 차를 돌려 나오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길은 427번 지방도를 타고 하마읍리의 두 번째 삼거리 까지만 갔다가 되돌아 나오는 것으로 강원도 삼척 근덕면 동막교차로에서 427번 지방도를 타고 동막교차로 7번 국도로 복귀하는 편도 11km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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