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다고 모두 빈혈 아니다
어지럽다고 모두 빈혈 아니다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8.05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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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이란 순환 혈액내 적혈구수, 혈색소량 또는 적혈구 용적률이 정상 이하로 감소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혈색소량이 성인 남자는 13g/dl이하, 성인 여자는 12g/dl이하일 때 빈혈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어지럼증을 빈혈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빈혈은 어지럼증의 여러 원인 중 한 가지일 뿐이며, 귀 안의 미로 기능 장애 또는 전정 기능 장애가 있을 때나 머릿속의 소뇌 또는 뇌간에 이상이 있을 때, 그리고 어떤 원인에 의해 뇌 혈류의 순간적인 감소가 발생했을 때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정말 빈혈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며, 빈혈이 있다면 어느 정도이고, 빈혈의 종류와 이를 초래한 원인 질환 그리고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검사 및 치료를 해야 한다.

빈혈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째 재생불량 빈혈과 같이 적혈구를 만들어 내는 골수성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빈혈, 둘째 적혈구를 만드는 재료가 부족해서 생기는 빈혈, 셋째 적혈구의 내부 또는 외부 원인에 의해 적혈구가 과다하게 파괴되어 생기는 용혈성 빈혈, 그리고 출혈로 인한 적혈구 소실에 의한 빈혈로 크게 나누어진다.

빈혈이 의심스러운 환자는 먼저 혈액 검사를 통해 정말 빈혈이 있는지, 그 정도는 어떤지 알 수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빈혈의 종류를 짐작할 수 있다. 짐작되는 종류의 빈혈을 확진하기 위해 보다 정밀한 혈액 검사와 필요시엔 골수 검사를 시행한다.

보통 사람들은 어지러우면 빈혈이라고 생각하고 검사도 하지 않은 채 약국에서 빈혈약을 복용한다. 실제 철 결핍성 빈혈이 전체 빈혈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빈혈이므로 대개의 경우 증상 호전을 느낀다. 그러나 대부분 충분한 양의 철분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복용하지 않으며, 철걀핍성 빈혈의 원인 규명 없이 빈혈 치료만 하여 치료 중단 후 재발이 흔하게 발생한다.

철분 결핍의 원인 질환으로는 소화성 궤양, 자궁근종, 치질 등으로 인한 만성적인 철분 소실이 가장 흔하며 따라서 위내시경, 산부인과 진료, 외과 진료 등이 동반되어야 하며, 원인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때는 반드시 원인 질환도 함께 치료해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한편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해야 하며 특히 계란, 생선, 우유, 콩, 녹황색 야채, 과일, 해조류 등 조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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