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갈만한 전라남도
여름 휴가 갈만한 전라남도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08.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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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국화축제 전경 [사진=영암군]
월출산 국화축제 전경 (사진=영암군)

▲월출산국립공원

전라남도 양임군 양암읍과 강진군 성전면 경계에 있는 월출산은 소백산계 무등산 줄기에 속한다. 해발 809m로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크고 수려하다.

'월출'은 바위가 많아 달이 떠오르면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모습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해서 월라산이라 부르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이라 불렀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천황봉을 주봉으로 구정봉, 사자봉, 도갑봉, 주지봉이 작은 산맥을 혈성하며 기암절벽이 많다. 동쪽으로는 장흥, 서쪽으로는 해남, 남쪽으로는 강진만과 완도를 비롯한 다도해를 바라볼 수 있으며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국보 제 144호인 월출산마애여래좌상과 뾰족한 암봉, 구정봉의 9개의 물웅덩이, 미왕재 억새밭 등의 명소가 있다. 천황봉으로 오르는 길에 120m 높이의 절벽에 걸려 있는 길이 51m, 넓이 0.6m의 구름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찔한 다리라고 할 수 있다.

▲무위사

월출산 동남쪽에 있으면 617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도선구가와 선각대사가 거쳐 간 사찰로 유명하다. 보물 제507호 선각대사편광탑비, 보물제 1312호 아미타삼존불상,국보 제13호 극락전과 극락전 벽화 29점이 보존돼 있다. 신비한 극락전 벽화는 법당이 완성된 뒤 찾아온 한 노거사가 49일 동안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당부한 뒤 그렸다는 전설과 관음보살의 화신인 관음조가 그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두륜산도립공원

해발703m의 두륜산은 해남반도 중앙에 솟아 있어 광활한 디도해를 바라볼 수 있는 명승지다. 대둔사와 대흥사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 또는 대흥산이라고도 부른다.

상록활엽수와 낙엽활렵수가 숲을 이루며 가을에는 무성한 억새밭이 장관을 연출한다. 대둔산 주봉과 대흥사로 들어가는 장춘동 계곡을 잇는 능선이 도립공원의 중심부인데 이곳에는 동백 숲이 우거져 있다. 매년 7~9월 이면 도립공원 내 약 7만㎡의 녹차 밭과 녹차 체험장을 일정기간 무료로 개방한다고 하는데 찻잎 따기와 덖음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고, 만든 녹차는 집에 가져갈 수 있다.

▲고산유적지

조선 중기 고산 윤선도의 고택이며 해남 윤씨의 종가로 전라남도 민가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집이다. 효종이 윤선도에게 사사해 수원에 지은 집 중 사랑채를 해남으로 옮겨 지은 녹우당을 비롯해 추원당, 해남 윤씨 유물 전시관, 사당 등이 있다. 고택 입구의 아담한 연못 근처엔 우람한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 1543년에 윤선도가 심은 것이라고 한다. 녹우당과 유물관 사잇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남 윤씨의 사당이 나오고 그 뒤로 천연기념물 제241호인 비자나무 숲과 함께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유물 전시관에는 국보 제240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보물 제 483호 노비 문서, 보물 제 481호 해남윤씨가전고화첩, 보물 제482호 윤고산 수적 관계 문서등이 있다. 녹우당은 일반인 출입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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