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애호가들의 도취감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달리기 애호가들의 도취감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8.05 0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너스 하이는 달리기 애호가들이 느낄 수 있는 도취감을 말한다. 러너스 하이는 미국의 심리학자인 맨델이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주변의 환경자극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행복감을 말한다. 러너스하이를 경험한 사람들은 겪은 행복감을 "하늘을 나는 느낌과 같다"라거나 "꽃 밭을 걷고 있는 기분"이라고 표현한다.

러너스 하이를 이야기할 때 주로 달리기를 예로 들지만 수영, 사이클, 야구, 럭비. 축구, 스키 등 장시간 지속되는 운동이라면 어떤 운동이든 러너스하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마라톤 선수들이 훈련을 할 때 극한의 고통을 넘어 35km지점쯤 되면 러너스하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러너스하이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물질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는 물질이 엔돌핀이다. 엔돌핀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엔돌핀은 산소를 이용하는 유산소 상황에서는 별 증가를 보이지 않다가 운동 강도가 높아져 산소가 줄어드는 무산소 상태가 되면 급증하게 된다. 또한 인체가 고통을 겪거나,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아 기분이 나쁠 떄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다.

러너스하이를 느끼기 위해 처음부터 무리하게 달리는 것은 몸에도 무리가 가고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피해야 한다. 점차 달리는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 박동수는 1분에 120회 이상으로 보통 30분 정도 달리다 보면 러너스하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번 러너스하이를 경험한 사람은 여기에 마약과 같이 중독될 위험이 있다. 계속 러너스하이의 상태를 느끼고 싶어 자칫 운동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러너스하이는 오지 않는다. 몸 컨디션이 좋아야 하고 마음이 편안해야 그 느낌이 온다. 마라톤 선수들도 올림픽이나 대회 등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때는 러너스하이를 결코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