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뛴 대구에 패' 수원, 울산·전북이 기다린다
'10명 뛴 대구에 패' 수원, 울산·전북이 기다린다
  • 뉴시스
  • 승인 2020.08.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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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수적 우위에도 대구에 0-1 패배
개막 2연패 안긴 울산·전북에 설욕 가능할까
프로축구 울산 현대 주니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 현대 주니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에서 에드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전반전부터 한 명이 더 뛰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대구는 전반 34분 김선민이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이 매우 유리한 흐름이었다.

전반 44분에는 대구 공격의 중심인 세징야가 컨디션 난조 때문에 교체돼 나갔다.

수적 우위와 핵심 전력 누수 등 승리의 여신이 수원 쪽으로 손을 흔드는 것 같았다.

수원은 슈팅 16개, 유효슈팅 8개로 대구를 압박했다. 특히 후반에만 슈팅 12개, 유효슈팅 5개로 수적 우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재에 허덕이며 끝내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에 반해 대구는 수원의 파상공세를 막으며 잘 버텼고, 호시탐탐 역습을 노렸다. 기어이 후반 42분 에드가의 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수비수 헨리가 미끄러지는 불운이 겹쳤다.

대구는 후반 유효슈팅 2개 중 하나를 결승골로 연결했다. 집중력에서 대구가 돋보였다.

수원은 지난달 25일 광주FC와의 13라운드에서 승리(1-0)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2연승 기회를 날렸다. 무승부를 통한 최소한의 승점도 얻지 못한 게 뼈아프다.

수원은 3승4무7패(승점 13)로 12개 구단 중 10위에 처져 있다.

향후 가시밭길 행보가 예상된다. K리그1 2강인 선두 울산 현대(8일), 2위 전북 현대(15일)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울산은 리그에서 5연승,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공식전 7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전북은 새로운 외국인선수 구스타보와 모 바로우의 합류로 막강한 공격력을 구축했다.

수원의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감안하면 버거운 상대들이다.

공교롭게 전북과 울산은 수원의 개막 2연전 상대였다.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했고, 울산과의 2라운드에선 먼저 2골을 넣었지만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시즌 우울한 시작을 안긴 두 팀이다. 수원이 2강을 상대로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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