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서만 16년간 725경기 출전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레전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9)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카시야스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가 늘 꿈꿔왔던 목적지에 도착했다"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성장한 카시야스는 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통해 프로 데뷔했다.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인 방어력으로 세계 최고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16년간 활약한 그는 725경기에 출전해 총 750실점, 264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5회,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2회, 스페인 수페르코파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등을 차지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2015년 포르투갈 강호 FC포르투로 이적한 뒤 156경기를 뛴 카시야스는 지난해 5월 훈련 도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져 큰 충격을 줬다.
이후 재활에 매진했지만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했고, 결국 2019~2020시즌 종료와 함께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
카시야스는 포르투에서도 포르투갈 리그 우승 2회 등을 경험했다.
'무적함대'로 불리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카시야스는 역사를 썼다.
2008년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스페인의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도왔고, 2010년 FIFA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현역에서 물러난 카시야스는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의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