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방암 증가율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한국 유방암 증가율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8.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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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환자 증가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 보건부 연구팀은 전세계 41개국 44개 집단의 폐경 전후의 유방암 이환율과 사망률, 장기 동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국제암연구소의 전세계 암통계인 GLOBOCAN 유방암은 여성암의 1위로 2018년 신규 암의 24%, 암사망의 15%를 차지했으며 향후 증가가 예상된다.

유방암은 폐경 전과 후에 따라 원인과 예후가 다르고 젊은환자에게는 직장과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GLOBOCAN데이터를 이용해 폐경 전후 유방암의 2018년 연령표준화 발생률과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분석했다. 50세를 폐경 기준으로 정의했다.

41개 국가 중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10개국, 유럽 22개국, 북미 2개국이 포함돼 집단으로는 총 44개 집단이다.

분석 결과, 2018년 전세계 폐경 전후 유방암은 각각 64만 5천명과 약 140만명이며, 사망은 각각 13만명 이상, 49만명 이상으로 추계됐다.

유엔개발계획의 인간개발지수가 낮은 국가에서는 유방암의 55.2%가 폐경 전에 발생했다. 인간개발지수란 각 국가의 실질국민소득과 교육수준, 평균수명 등 삶과 관련한 여러가지 지표를 조사해 인간의 발전 정도와 선진화 정도를 평가한 지표를 말한다.

폐경 전 유방암 사망률은 인간개발지수 저위국에서 높고 인간개발지수 최고위 고위국에서는 낮았다. 하지만 폐경 후 유방암에에서는 인간개발지수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적었다.

유방암의 장기적 동향 분석에서는 44개 집단 중 20개 집단에서 폐경전 유방암의 사망률이 24개 집단에서 폐경후 유방암의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아졌다.

특히 고소득국가에서 폐경전 유방암이 증가하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폐경후 유방암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1개 집단에서는 폐경 전후 유방암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연평균 유방암 증가율은 각각 5.8%와 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에서 유방암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아시아 고소득극가 대부분은 40세부터 맘모그래피검진을 권장하고 있어 유방암증가율이 높아진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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