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오래오래 기억되고 싶다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오래오래 기억되고 싶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8.14 0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하는 여인들은 사랑의 징표를 서로 간직하면서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한다. 또, 징표를 통해서 상대방이 자신의 존재를 오래오래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지극하고도 강력한 사랑의 기억들은 잊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이에 따른 기억들도 조금씩 퇴색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억들이 퇴색한다는 것은 회상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이지, 기억 자체가 잊히는 것은 아니고 무의식 세계에 저장되는 것이다. 

무의식의 세계는 스스로도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탐색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무의식적인 것이 의식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꿈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전 의식단계가 있다고 하는데, 어떠한 곳에 가다가 노래를 갑자기 흥얼거리게 되거나 거리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게 되면 생각나는 영상이나 이미지와 같은 것들이 바로 전 의식단계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러한 음악들의 선율 속에 있게 되면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영화 영상들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하나하나 떠오르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바로 전 의식 세계가 의식화가 되어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이러한 징표들을 위해 데부분 몸에 간직하는 반지, 목걸이, 그리고 여러 가지 액세서리를 값비싼 비용을 주고 마련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음악 선물을 하거나 노래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자주 반복해서 부르곤 했다면 이는 상대방에게 아주 깊이 각인된다. 기억을 매개하는 음악은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막을 수도 없고, 숨긴다고 숨겨지는 물건도 아닌 것이다. 또한 이런 음악들은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생각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연히 듣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음악을 통해서 연인과 연상되는 상황들이 생각나면서 그 당시의 애틋한 감정들이 다시 샘솟고 그 연인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상이 가능한 것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오래 기억되기를 원한다면 이러한 연상물들을 많이 찾아 공유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