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의혹' 윤미향, 밤샘조사…14시간30분만에 귀가
'정의연 의혹' 윤미향, 밤샘조사…14시간30분만에 귀가
  • 뉴시스
  • 승인 2020.08.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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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시작 3개월 만에 첫 소환조사
조사 11시간 넘게 진행…이후 조서 열람
윤미향, 관련 의혹 부인…"기부금 전달해"
횡령 혐의 등 핵심 인물…기소여부 결정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달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달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의혹과 관련, 밤샘 피의자 조사를 받고 14시간여만에 귀가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일부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된 윤 의원을 전날 오후 1시30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 조사는 전날 오후 1시30분부터 이날 오전 12시50분까지 약 11시간 넘게 진행됐고, 이후 오전 12시50분부터 4시5분까지 약 3시간15분 동안 조서 열람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 기부금 횡령 및 안성 쉼터 리베이트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 기부금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된 지 약 3개월이 지났고, 관련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윤 의원이 첫 소환된 만큼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 등을 조만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수사가 시작된 지 약 3개월만인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윤미향 의원이 조사 받는 중인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대기하는 취재진 모습. 2020.08.13. dadazon@newsis.com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수사가 시작된 지 약 3개월만인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윤미향 의원이 조사 받는 중인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대기하는 취재진 모습. 2020.08.13. dadazon@newsis.com

앞서 사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오후 1시30분께 횡령 혐의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윤 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윤 의원이 정의연 이사장 시절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일부 모금하는 과정에서 이를 횡령한 정황은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의연은 또 안성 쉼터 부지를 약 7억5000만원에 사들였다가 최근 약 4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같은 거래 흐름이 리베이트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의원은 해당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수사가 시작된 지 약 3개월만인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윤미향 의원이 조사 받는 중인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모습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수사가 시작된 지 약 3개월만인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윤미향 의원이 조사 받는 중인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모습

윤 의원은 지난 5월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기부금 전용 의혹과 관련,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현금 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성 쉼터 의혹과 관련해서는 "일부 언론은 정대협이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주택 소유자가 9억원에 매물로 내놨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매도 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해 노력했고, 매도인은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5000만원으로 조정하는 데 동의해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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