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홍수 피해, 그 어떤 외부 지원도 불허해야"
北 김정은 "홍수 피해, 그 어떤 외부 지원도 불허해야"
  • 뉴시스
  • 승인 2020.08.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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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피해 대책 논의
"방역·자연재해, 두 개의 도전에 동시 직면"
"국경 철통같이 닫아매고 방역 엄격 진행"
'탈북민 재입북' 개성 지역 봉쇄 해제 결정
북한이 제공한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 노동당사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중인 개성 주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식량 지원 등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제공한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 노동당사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중인 개성 주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식량 지원 등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폭우 피해에 대한 조속한 복구를 지시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외부로부터 어떤 지원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 제7기 제16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최근 폭우와 홍수로 인한 피해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이번 비 피해 현황이 보고됐다. 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농작물 피해 면적은 3만9296정보이며 살림집 1만6680여세대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 또 많은 도로와 다리, 철길이 끊어지고 발전소 언제가 붕괴됐다.

특히 강원도 김화·철원·회양·창도군과 황해북도 은파·장풍군을 비롯해 피해 상황이 혹심한 지역의 주민들이 소개지에서 생활하면서 커다란 생활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집과 가산을 잃고 임시 거처지에 의탁해 생활하고 있는 수재민들의 형편과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당이 그들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 인민들의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 그들 곁으로 더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 국가는 세계보건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방역전을 힘 있게 벌리는 것과 함께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자연재해라는 두 개의 도전과 싸워야 할 난관에 직면해 있다"며 "당과 정부는 이 두 개의 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한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지역 주민들과 피해 복구에 동원되는 사람들 속에서 방역 규정을 어기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교양사업을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의 재입북에 따라 취한 개성시에 대한 완전 봉쇄 해제가 결정됐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 20여일간 전연(전방) 지역을 봉쇄한 이후 여전히 방역 형세가 안정적으로 유지·관리됐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평가하며 봉쇄지역 주민 등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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