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름 휴가를 경주로
마지막 여름 휴가를 경주로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8.18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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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북 경주 양동마을 공식홈페이지
사진=경북 경주 양동마을 공식홈페이지

▲양동민속마을 (경북 경주시)

 

500년 전 손씨와 여강 이씨 두 가문이 천하 명당이라는 곳에 자리 잡고 다져온 양반 마을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민속 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마을 뒤편 설창산 문장봉에서 뻗어 내려오는 산등성이 계곡인 내곡, 물봉골, 거림, 하촌의 골짜기와 물봉 동산과 2개의 산등성이를 따라 마을이 구성돼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까지 포함해 모두 150여 채의 집이 마을을 이루며 그중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20여 채나 된다. 지은 지 540년된 손씨 대종가인 서백당을 비롯해 관가정, 이무첨당, 향단 등은 꼭 둘러볼 것을 권한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을 비롯해 내마음의 풍금, 혈의 누, 음란서생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유교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예절 교실이 마련돼 있으며, 전통 방식으로 만든 엿, 약과, 즙장 등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대대로 내려오는 한식을 맛보며 속박이 가능한 한옥체험도 할 수 있다.

▲첨성대 (경북 경주시)

신라 선덕여왕 때 지은 천문 관측대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구조물이며 국보 제 31호다. 첨성대에 사용한 석제의 수는 음력으로 1년을 나타내는 361개 반이다. 석단 수는 28개로 기본 별자리 수를 의미한다. 첨성대 꼭대기의 우물 정(井)자 모양은 신라 자오선의 표준이자, 각 면이 정확하게 동서남북을 가리킬 정도로 과학적으로 만들었다. 4월 초 첨성대 주변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데 조명을 받은 밤 풍경이 낮보다 더욱 아름답다.

▲안압지 (경북 경주시)

신라 문무왕이 당나라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 만든 신라 왕궁의 정원으로 이곳에서 무려 1만 3000여 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신라시대에 만든 가장 오래된 정원 유적으로 그 조경 기술은 가히 세계적 수준이다. 연못 가장자리에 굴곡을 주어 어느 곳에서 바라보아도 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못 주변으로 꽃이 만발하는 봄이나 연꽃이 피는 여름에 더욱 아름답다. 안압지라는 이름은 조선시대에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경북 경주시)

신라 천년의 문화를 간직한 보고라 일컫는다. 8만여 점의 소장품 중 2000여 점을 전시한다. 상설 전시관은 고고관, 미술관, 안압지관 3개로 구성돼 있다. 고고관은 경주 지역에서 발굴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의 유물을, 미술관은 신라시대의 불상 조각품 장신구 등을, 안압지관은 안압지 일대에서 나온 유물로 통일신라시대 왕실과 귀족의 화려한 생활용품 등을 전시한다. 야외 전시장에는 국보 제 29호 성덕대왕신종과 국보 제 38호 고선사지 삼층석탑을 비롯해 여러 가지 석탑, 석불 등의 석조 유물이 있다.

▲황남빵 (경북 경주시)

1939년 황남동에서 만들기 시작해 이름 붙은 경주 대표 간식 거리다. 지금은 처음 황남빵을 만들어 판 최영화 씨의 아들과 손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손으로 일일이 빚어 얇고 촉촉한 반죽 안에 국산 팥소를 꽉 채워 넣는다. 속이 비치는 반죽과 팥소의 구수하고 고소하고 달콤한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황남이라는 이름은 황남빵에만 쓸 수 있으며 비슷한 형태의 다른 빵과는 반죽과 팥소의 맛이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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