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필요한 건강검진 선택
나에게 필요한 건강검진 선택
  • 김근태 기자
  • 승인 2020.08.1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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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태는 나이와 성별, 가족력, 그리고 질병력 및 증상의 종류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해진 검진 주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상황에 맞게 검진 주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강 검진의 종류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공통 검사와 내게 꼭 필요한 개인별 선택검사를 함께 받을 수 있다. 

필수 건강검진으로는 신장, 체중, 비만도, 시력, 청력, 혈압, 혈액검사, 소변 검사, 흉부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가 포함된 일반 건강검진은 모든 연령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검사다. 이들 전 연령 필수 일반 건강검진 항목만 받아도 현재 몸의 기본적인 문제는 파악할 수 있지만, 더 확실한 검진을 원한다면 연령별, 성별, 위험요인 별로 필요한 검진 내역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20~30대는 기본검사를 통해 평생 건강을 예약하는 나이다. 20~30대는 일반적으로 B형 간염 항체 유무 검사, 고혈압 진단을 위한 혈압측정, 비만을 진단하기 위한 정기적 체중·신장 측정, 결핵을 진단하는 흉부 방사선 촬영 등을 권장한다. 

40~50대는 본격적인 암 검사를 시작하는 나이다. 40~50대 중 장년층이라면 한국인의 5대 암검진(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을 포함한 정밀 건강검진은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엑스레이 촬영으로 볼 수 없던 조직의 미세한 부분까지 영상화하는 CT 촬영을 통해 췌장암과 같은 기본 초음파검사로 관찰이 어려운 질환 확인이 가능하고 기관지 질환이나 대동맥 질환, 폐암 등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동반된 위험인자가 있다면 꼭 챙겨야 할 중요한 검사다.

이 밖에도 심장질환을 대비한 검진과 50세부터는 직장·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대장 내시경과 대장 조영술을 5년마다 한 번씩 실시해야 한다. 

60대 이후에는 퇴행성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이해야 한다. 60대 이상의 노년으로 접어들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처럼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과 그로 인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이 시기는 각종 신체 기능의 본격적인 퇴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질병의 발병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무척 어렵다. 다만 질병으리 진행 속도를 늦추고 현재 상태를 최선으로 유지하기 위한 검진은 꼭 필요하다.

시력, 청력, 치아와 같은 일반적인 신체 기능 이상 여부는 반드시 검사하는 것이 좋고 뇌졸중,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뇌신경계 질환이나 심장 혈관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검사는 가능하면 모두 받는 것이 좋다. 

특정 가족력을 가진 사람은 가족력에 맞는 정밀검사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흡연자라면 폐 관련 검사를 해야 하며, 대사증후군에 속하거나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이 있다면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선택 검사를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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